2분기 실적모멘텀으로 본 코스닥 주목할만한 종목은

치솔루션 전문업체 멜파스 영업익 34억 예상깨고 74억 달성

하이비젼시스템 영업익 60억원 전년 동기비 397% 급증 ‘대박’

글로벌 경기 둔화로 올해 대다수 국내 기업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기업의 절반가량은 2분기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전기전자(IT) 및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대거 ‘어닝 서프라이즈’를 선보여 투자 유망주로 손꼽힌다.

8일 헤럴드경제가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지난 7일까지 2분기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한 코스닥 상장 기업은 총 118개다. 이 가운데 2분기 실적 추정치가 있는 29개 기업의 예상 영업이익과 실제 영업이익을 비교한 결과, 절반 수준인 14개 기업이 추정치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아바코, 멜파스, 성광벤드, 루멘스, 하이비젼시스템, 티씨케이 등 6개 종목이 추정치 대비 실제 영업이익이 10% 이상 늘어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분기 실적 모멘텀이 빛나는 이들 종목의 특징은 6개 가운데 5개가 IT 및 관련 부품주라는 점이다.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터치솔루션 전문 업체인 멜파스다. 멜파스는 당초 매출액 712억원에 영업이익 34억원이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매출액 733억원에 영업이익 74억원을 기록했다.

김록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멜파스의 실적 호조에 대해 “터치모듈 및 터치키 대비 수익성이 양호한 터치칩의 매출비중 확대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10% 이상 올려 잡았다.

평판디스플레이(FPD) 제조장비 업체인 아바코도 시장의 낮은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아바코에 대해 “디스플레이 대형사들의 일부 투자 계획이 4분기로 지연되면서 3분기 실적 개선폭이 제한적이겠지만, 투자 이연에 따라 4분기 실적은 기대해볼 만하다”며 하반기 신규 수주 금액을 1150억원으로 예상했다.

초소형 카메라모듈(CCM)의 자동검사시스템 전문업체인 하이비젼시스템은 2분기 영업이익이 60억원으로 추정치 대비 23%,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397%나 급증했다.

하이비젼시스템의 올해 예상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도 7일 종가(3325원) 기준 5.1배 수준으로 저평가 매력이 크다.

IT 업종 이외에서 유일하게 예상 실적을 뛰어 넘은 종목은 ‘피팅(관이음쇠)’ 전문 업체인 성광벤드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률은 24.4%에 달하는데 영업이익률이 20%를 넘어선 것은 2009년 3분기 이후 처음”이라며 “전반적인 제품 가격 상승 속에 카본 비중 축소, 알로이와 스테인리스 비중 확대가 고수익성을 견인했으며 환율 상승과 판관비용 감소도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