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이코패스와 같은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인해 벌어진 흉악범죄로 인해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악화되고 있다. 그러나 정신질환과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구분하지 못한데서 오는 이러한 편견이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를 가중시키고 치료를 막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정신질환과 범죄율 사이에 뚜렷한 상관관계를 찾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실제 대검찰청이 발표한 2011년 범죄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정신장애인의 범죄율은 일반인의 10%도 되지 않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한해 일어난 전체 범죄(110만8307건) 가운데 일반인이 저지른 범죄는 53만2929건건이었으며 정신이상, 지적장애 등 정신장애인의 범죄는 4136건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매체를 통해 정신장애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가 반복되면서 편견이 심해지고 있다. 2008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실시한 ‘정신질환자에 대한 차별과 편견 실태조사’에 따르면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이 어디서 영향을 받아 형성됐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TV나 영화 같은 매중매체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특히 조현병(정신분열병)은 사이코패스 같은 인격장애 질환이 아님에도, 치료할 수 없는 위험한 질환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이러한 오해와 편견 탓에 꾸준한 치료를 요하는 조현병 환자가 점점 사회로부터 고립돼 질환을 숨기고 치료를 방치하면서 더욱 문제를 키우고 있다.
조현병은 급성기에 입원 치료를 통해 충분히 호전될 수 있으며 급성기 이후엔 꾸준히 약을 복용해 치료할 수 있다. 최근엔 매일 약을 먹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게 한 달에 한번이면 충분한 주사제도 나와 조현병 환자의 통원관리와 약물순응을 돕고 있다. 현재 독일 등 유럽국가들이 조현병 관리 시스템 하나라 장기지속형 약물을 권고하는 것처럼 우리나라도 이 같은 조현병 재발과 만성화를 막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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