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특유의 유니폼을 입고 화장품이 가득 담긴 손수레를 끌며 집집마다 초인종을 누르던 화장품 방문판매원의 모습은 더 이상 보기 어려워졌다. 그러나 화장품 방문판매 시장의 규모는 올해 2조3300억원 가량으로, 지난해 2조1600억원에 비해 7%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의 시장 규모만 해도 전년에 비해 12% 가량 증가한 추세다.
‘화장품 아줌마’들은 볼 수가 없는데, 방판 시장은 어떻게 날로 커지는 걸까.
답은 ‘화장품 아줌마’들의 변신에 있다. 화장품사의 방문판매원들은 더 이상 손수레를 앞세우고 길을 돌아다니지 않는다. 대신 휴대정보단말기(PDA)를 이용해 고객들의 화장품 구입 시기와 수량을 내다보고, 때 맞춰 관심 상품을 추천하는 맞춤형 고객관리를 하고 있다.
집에 편히 앉아서 최신 미용 정보를 받아보는 서비스를 경험한 고객들은 자연히 다음번에도 방판원들을 찾기 마련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방문판매에 대한 수요는 더 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올린 1조4683억원의 매출 중 화장품 방판의 비중이 25.2%를 차지할 정도였다. LG생활건강의 경우에도 지난해 방판 매출이 2500억원으로, 화장품 사업 부문에서 30%를 차지했다. 양사의 방판 인력은 총합 5만2000명선. 최근 화장품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웅진코웨이나 그 외 중소업체까지 합하면 화장품 시장에서 방판의 위력은 여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IT와 서비스 마인드로 무장한 방판원들의 변신도 빨라, 아모레퍼시픽의 방판원 3만8000명 중 3만3000명이 PDA 등으로 고객관리를 하고 있다.
LG생건 관계자는 “방판은 백화점을 찾기 부담스러워 하는 고객들에게 고급 브랜드 제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라며 “소자본창업을 원하는 여성과 적은 사업비용으로 전국적 영업망을 갖추려는 업계의 수요가 만나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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