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홍역 매듭…내달 1일 전남경선

제주ㆍ울산에서 홍역을 치른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캠프가 전열을 가다듬고 다음달 1일 전북에서 치러질 ‘완산벌대첩’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문재인 대세론’이 굳혀지느냐, 호남 맹주인 정세균 후보가 상위권으로 급부상하느냐가 이번 전북 경선의 초미의 관심사다.

호남 민심의 바로미터인 전북 선거인단은 모바일투표 선거인단 6만4098명, 투표소 투표 1만4327명, 권리당원 1만6480명, 대의원 802명 등 총 9만5707명에 이른다. 이는 앞선 제주(25일), 울산(26일), 강원(28일), 충북(30일) 지역의 모든 선거인단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또 전북은 선거인단이 14만명에 육박하는 광주ㆍ전남(6일) 경선, 나아가 선거인단의 상당수가 호남 출신인 수도권 경선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중간 승부처다.

각 캠프 관계자들의 예측을 종합하면 전북은 대세론의 주인공인 문재인 후보와 전북 진안 출신인 정세균 후보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

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상당수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4만표 이상을 얻어 득표율 50%를 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나 캠프는 최근 ‘문재인 대세론’이 확산되고 모바일투표 도입으로 조직력보다 후보의 인기가 중시되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정 후보 측은 지난 26일 각계 인사 200여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선거대책본부를 꾸리고 세몰이에 나섰다. 3선인 김춘진(고창ㆍ부안) 의원과 김성주(전주ㆍ덕진), 박민수(진안ㆍ무주ㆍ장수ㆍ임실) 의원, 전주대 부총장을 역임한 전일환 국민시대 상임대표 등 4명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조직과 밑바닥 표심을 다지고 있다. 한편으론 중도사퇴한 박준영 후보의 대변인이었던 민영삼 전 당 부대변인을 공동대변인으로 영입, ‘사실상 단일화’를 이뤘다고 공언하고 있다. 정 캠프 관계자는 “민 대변인 외에도 지역조직 차원에서 박준영 지사의 지지자들이 정 후보를 돕고 있다”고 전했다.

손학규 후보는 이춘석(익산갑), 전정희(익산을) 의원과 민평련 회장인 최규성(김제ㆍ완주) 의원의 지지를 받는 가운데, 완주ㆍ부안 등의 지자체장이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김두관 후보도 김관영(군산) 의원과 유성엽(정읍) 의원을 중심으로 이달 중순 전북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렸다. 대책위는 전국농민회, 생활정치포럼 등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외연 확대를 꾀하고 있다.

<김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