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소형버스‘레스타’ 내주 출시 日 UD트럭 ‘큐온’도 경쟁 합류
대우버스가 이르면 다음주 초 소형 버스 ‘레스타’(15~29인승)를 전격 출시함에 따라, 그동안 소형 버스 시장을 독점했던 현대차 카운티(12~39인승)가 비상이 걸렸다. 또한 글로벌 트럭업체 스카니아에 이어 UD트럭까지 현대차와 타타대우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형 카고(지붕 없는 적재함) 트럭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어서 사실상 ‘땅 짚고 헤엄치던’ 현대차 상용(버스, 트럭, 특장차) 부문이 오랜만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영안모자그룹 계열사 대우버스가 이르면 다음주 초 소형버스 레스타를 출시한다. 먼저 주력 모델인 25인승을 선보이고 연말께 15인승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하는 레스타는 그동안 학원버스, 마을버스로 불리는 소형 버스 시장에서 경쟁자 없이 10년 동안 군림해온 현대차 카운티와 맞붙게 된다. 15인승도 지난 2003년 쌍용차 이스타나 단종 이후 승합차 시장을 사실상 100% 장악하고 있는 현대차 스타렉스의 수요를 일부지만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만큼 시장의 반응도 뜨겁다. 이미 레스타의 사전계약이 600여대에 달하고 약 8개월치 생산 물량인 400여대는 계산까지 끝났다. 대우버스 관계자는 “1000억원을 들여 만든 신차라는 점이 레스타의 강점”이라며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고객의 혜택은 커진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998년 첫 출시된 카운티는 2008년에 F엔진을 새롭게 탑재한 것을 제외하면 굵직한 상품성 개선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고객들의 수요가 많았던 독립현가장치도 최근 경쟁 차량 출현 시점에 맞춰 단행된 페이스 리프트(부분 변경)에서, 그것도 선택사양(옵션)으로 들어갔다. 반면에 이 기간 동안 차값은 지난 1998년 1600만원대(장축 슈퍼 기준)에서 무려 5000만원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부분 변경된 뉴 카운티 출시도 신학기가 시작되는 9월로 예상됐으나 지난달 말 출시된 중국 선롱버스의 25인승 듀에고EX와 다음주 나올 대우버스 레스타를 의식한 듯 오는 10월께 출시될 예정이다.
트럭 시장도 잇따라 현대차의 경쟁자가 출현하고 있다. 볼보그룹이 인수한 일본 트럭회사 UD트럭이 다음주 19일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브랜드 론칭과 대표모델 Quon(큐온) 출시를 진행한다. 큐온은 중형 카고트럭으로 현대차와 타타대우와 경쟁할 예정이다. 지난 6월 볼보트럭의 첫 국내 카고 시장 진출에 이어, 이번달 스카니아와 UD트럭의 잇단 중형 카고 트럭 출시로 현대차는 1t 트럭 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시장 대부분에서 복수의 경쟁자를 맞게 됐다.
국내 한 상용차 관계자는 “상용차의 절대강자인 현대차가 오랜만에 시장을 의식하고 있다”며 “버스와 트럭 모두 페이스리프트 및 연식 변경 등 현대차의 대응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대연 기자>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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