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민주통합당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검증으로 19대 첫 정기국회의 포문을 열고 있다. 민주당은 특히 정수장학회와 서향희 변호사 등 과거 제기됐던 ‘의혹’을 나열하던 것에서 한 발 너 나가 박 후보의 친인척에 대한 의혹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등 전방위적인 검증으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장병완 민주당 의원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 후보 조카가족의 주가조작 및 허위공시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과 자녀들이 자사주를 적자전환 공시전 대량 매도를 통해 4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것이다.
장 의원은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박 회장이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모두 17차례에 걸쳐 3억여원을 들여 자사주 21만주를 사들였고 이후 박 후보와 친인척관계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녀 2명과 부인 한유진씨 등 박 회장 가족 4명은 이후 적자전환 공시 사흘전인 지난 2월 10일 평균 단가 3500원대에 227만주를 매도, 약 8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고 장 의원은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주당 1260원에 실시된 유상증자를 통해 자사주 320여만주를 39억원에 매입, 결국 미공개정보를 통해 40여억원이라는 부당이득을 챙기면서 보유 주식수는 55만 주가량 늘린 것으로 의심된다고 장 의원은 주장했다.
그는 또 박 회장 가족 4명이 주식을 대량 매도한 실제 날짜는 지난 2월 10일임에도 공시 서류에는 2월 14일로 신고하는 등 허위공시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유력 대선 후보의 친인척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수십억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가 명백하다”며 “정치관련 테마주 때문에 특별조사반까지 만든 금감원이 이 사실을 모른 체했다면 권력 눈치보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걸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거 친박연대 대표로 수십억원을 받은 서청원이 여전히 박근혜 캠프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4ㆍ11 총선에서도 여럿 관여됐다는 제보가 있다”며 박 후보 주변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특히 대정부 질문과 국정감사 등을 통해 박 후보에 대한 검증을 본격화한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과거 단순히 의혹을 제기하던 것에서 한 발 더 나가 구체적인 의혹으로 검증작업을 벌이겠다는 태세여서 여의도 정국은 ‘검증’ 몸살을 앓을 전망이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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