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내주 전면 구제금융설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이 임박한 가운데 독일의 입장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1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이 이르면 다음 주말 전면 구제금융을 신청하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독일의 견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정부는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이 현 시점에서는 여의치 않다는 입장이다. 독일의 고위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독일 의회가 지난 7월 스페인 은행 구제를 승인했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또다시 전면적인 구제금융까지 다루도록 의회에 요청하는 것은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회원국의 추가 구제금융을 독일 의회에 승인하도록 요청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이 그동안 자본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전면적인 구제금융 요청을 주저한 이유도 독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로존 고위관계자는 “모두가 받아들인다면 구제금융을 신청하겠다는 것이 스페인의 현재 입장”이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지금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것이 나중에 사태가 더 악화해 ‘백기투항’ 하는 것보다 낫다고 스페인이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은 스페인에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할 수 있도록 구제금융을 신청하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 유로존의 구상도 유로구제기금이 스페인 채권 발행시장에 직접 개입하면서 ECB가 스페인 국채를 사는 ‘쌍끌이 지원’을 한다는 것이다.
현재 스페인은 유럽연합(EU)의 1000억유로에 달하는 구제금융 지원액 중 300억유로만 지원받았다. 지난달 26일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 등이 스페인 은행권 구제금융 지원을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명해, 앞으로 남은 금액의 지원도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스페인이 18일 예정된 EU 정상회의 이전까지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권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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