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점 안가고 계좌개설…이종구 NH증권 차장
집·직장에서 계좌개설·매매 가능 종이보관 등 물류비 절감 효과도
스마트폰을 이용한 주식거래는 날로 늘고 있지만 증권계좌 개설을 위해서는 증권사 지점이나 은행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은 여전하다.
NH농협증권은 최근 업계 최초로 고객이 전자문서에 서명만 하면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전자서명시스템을 구축해 화제를 모았다. 이종구<사진> NH농협증권 e-Biz팀 차장은 “고객이 증권사 직원을 부르기만 하면 계좌개설에서 주식 상담, 매매거래 체결까지 할 수 있게 된다”며 “고객 편의 향상은 물론 종이 보관 등 막대한 물류 비용을 절약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장은 그간 은행이나 보험을 계열사로 둔 증권사들을 거쳐 지난해 NH농협증권에 새 둥지를 틀었다. 보험업계만 해도 보험설계사들이 태블릿PC를 들고 다니며 보험 가입을 받는데, 증권사는 지점을 방문해야만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여건이 무척 아쉬웠다.
이 차장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 금융포럼에서 향후 10년 내에 고객은 더이상 영업점을 찾아가지 않게 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기도 했다”며 “앞으로는 직장이나 집 근처에서 모든 금융거래 행위가 이뤄지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판단으로 다른 증권사들보다 발 빠르게 움직인 NH농협증권은 정부의 ‘전자문서 확산 시범사업’ 지원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6월에는 금융투자협회 주관으로 NH농협증권을 비롯한 14개 증권사가 참여해 전자문서 활성화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기초 가이드라인을 작성했다. 금융위원회에서 가이드라인을 심사하고 배포하면 전자서명을 통한 증권 계좌개설이 가능해진다.
이 차장은 “증권사 직원이 고객을 찾아가 태블릿PC를 통해 계좌개설 신청서를 받으면 신청서는 전자서명 서버에 보관되고 사본이 증권사로 넘어가 즉시 거래가 가능해진다”며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지점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고, 24시간 영업활동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입장에서도 지점을 늘리거나 PC 설치 등 비용을 들이지 않고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예컨대 NH농협증권의 경우 전국 5000여개 농협 지점망이나 하나로마트 등에서 증권사 직원이 태블릿PC를 들고 계좌 개설 및 상담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는 “앞으로 고객이 증권 거래를 시작하거나 투자 상담을 받을 때 공간적 제약은 분명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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