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양대 항공 방위산업체인 영국 BAE시스템스와 에어버스의 모회사인 EADS 간 합병 협상이 결렬됐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BAE시스템스는 10일(현지시간) “양사 주주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협상 결렬을 발표했다.

두 회사 합병은 미국과 유럽의 국방예산 삭감에 따른 방위 전력의 약화에 대응하고 중복 투자로 인한 낭비를 막기 위해 유럽연합(EU) 차원에서 추진돼왔다. 이들 회사의 주주인 영국 독일 프랑스 정부는 합병 법인의 본부를 어디에 둘 것인지와 지분비율을 어떻게 배정할 것인지 등 민감한 사안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BAE시스템스는 “협상을 종료하고 계속해서 각자의 전략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두 회사와 주주인 정부들의 이해에 부합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협상에 관여한 한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독일 측 대표가 모든 요구 조건을 내걸고 조정했지만 결국 막판에 거부했다”며 독일이 협상에 제동을 걸었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 대변인인 슈테판 자이베르트는 “독일 정부 입장에서는 EADS가 사업을 긍정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길”이라고 논평했다.

<권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