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그룹 거북이의 전 멤버였던 임선영이 가수 재기 오디션프로그램 KBS2 ‘내 생에 마지막 오디션’에서 “과거 멤버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해 화제다. 이 소식을 접한 거북이의 멤버 지이는 SNS를 통해 그에게 일침을 가했고, 네티즌들 역시 ‘노이즈마케팅이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임선영은 지난 10월 12일 방송된 ‘내 생에 마지막 오디션’에 출연, 2001년 거북이 1집의 보컬로 활동했던 시절을 회고하며 “보컬이다 보니 관심이 쏟아졌고 그런 걸 (다른 멤버들이) 많이 질투했고 마찰이 있었다. 생방송 전 음식점에서 주문을 하는데 숟가락이 날아오고 얼굴과 몸을 막 때렸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이어 “그 때는 어렸기 때문에 말을 못했다. 그런 상태에서 화장을 다시하고 곧바로 무대에서 노래할 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 이거구나’라고 생각 했다”고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임선영은 이후 방송에서 최정빈 박영환 김연준 정혜원 등과 호흡을 맞춰 거북이의 ‘사계’를 불렀다.

그의 갑작스런 발언으로 거북이의 멤버 지이는 13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일침을 가했다. “거북이 이름으로 살 길을 찾길 바라는 사람이 있는 듯 하다. 하늘에서 보고 있는데, 그러지 말지. 가고 싶은 길이 있으면 혼자 걸어 나가시길”이라고 임선영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지이는 또 “남 얘기를 하지 말고 자기 얘기를 해야지. 안타깝네요”라며 “그렇게라도 하고 싶었는지. 본인이 본인 입으로 가신 분을. 그렇게는 하지 말아야지. 안했어야지. 그러면 안 되는 거지”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지이의 이 같은 글에는 고인을 향한 안타까움 묻어난다. 거북이는 2001년 터틀맨 지이 임선영의 구성으로 1집을 발표한 뒤 2집 때부터는 임선영 대신 금비가 새로운 보컬로 합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 2008년 팀의 리더이자 프로듀서인 터틀맨이 심근경색으로 사망해 멤버들 뿐만 아니라 팬들의 충격도 컸다. 때문에 임선영의 과거 발언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

‘내 생에 마지막 오디션’의 특성상 데뷔를 하고, 가수로서 활동을 한 연예인들이 등장한다. 시청자들은 재기에 대한 욕심으로 과거 발언을 통해 이슈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 프로그램의 제작진 역시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다. 제대로된 확인 절차를 거쳤는지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는 것. 오디션 프로그램임에도 불구, 실력 보다는 화제 몰이에 급급한 사연에 치중을 둔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잘못된 전철을 밟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할 때이다.

이슈팀기자 /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