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원달러환율이 1100원선에 근접하는 등 원화강세가 지속되면서 한ㆍ일 경합관계인 현대차ㆍ기아차 등 완성차와 부품주, 두산인프라코어 등 기계장비, POSCO 등 철강업종 등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 반면, 항공과 음식료, 제약 등의 경우 원화강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삼성증권 김용구 애널리스트는 24일 ‘환율변화에서 얻는 주식투자 아이디어’ 보고서에서 글로벌 정책당국의 유동성 공급 확대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등으로 원화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주요 보고서 내용.
▶한ㆍ일 경합관계 상위 업종은 피하라=최근 일본 엔화는 그간의 초강세 기조에서 벗어나 약세흐름으로 탈바꿈 하였다. 물론 이러한 배경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과 엔 케리 자금의 환류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 등 도전자의 산업 경쟁력 강화가 계속되고 있고, 지속적인 엔화 강세로 무역 경쟁력 약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엔 高는 일본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특히 근자의 일본 국가신용등급 강등이, 일본경제 전반의 구조적 침체와 과도한 국가채무에서 연유하고 있음을 상기해본다면, 무역수지 개선이 작금의 위기 극복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엔 低는 일본은행의 공격적인 유동성 공급과 함께, 무역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할 때까지 지속될 것이다. 따라서 주요 수출시장에서 일본기업과 높은 수준의 수출경합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산업과 업종에 대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주요 수출산업은 일본과 치열한 경쟁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관동 대지진 이후 일본의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사 경쟁력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고, 글로벌 판매고 역시 완연한 회복기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엔화 약세는 이러한 회복기조를 가속화시킬 수 있는 모멘텀이 됨과 동시에 한국의 관련기업들과 싸워나갈 수 있는 핵심 경쟁원천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일본과 경합관계가 높은 한국의 완성차 및 주요 자동차 부품주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 아울러 기계장비와 철강재 수출에 있어서도, 엔 低라는 바주카포를 장착한 일본기업의 파상공세가 계속될 수 있다. 해당 업종 역시 보수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물론 IT 관련주의 한ㆍ일간 수출경합도는 높으나,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스마트 모바일 디바이스 밸류체인의 경우 한ㆍ일 기업간의 경쟁력 차이는 환율변화로 좁힐 수 있는 수준을 탈피한지 오래다. 엔 高 수혜가 컸던 MLCC와 FPCB 부문의 관련 기업이 잠시간 쉬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원화 강세로 수출주 전반의 부진이 초래될 것이라는 막연한 우려는 상기 경합관계 상위 종목 중, 일부로만 국한시킬 필요가 있다.
▶원화 강세 수혜주를 찾아라= 원화 강세는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고, 그 부정적 효과는 제한될 것으로 판단한다. 이는 원화가 글로벌 주요국 통화와 비교 시 여전히 저평가된 수준에 위치하고 있고, 최근 강세의 세기 역시 2008년 금융위기 이후의 약세를 되돌릴 정도까지 진행되지 못하고 있음에 연유한다. 따라서 환율변화에 대한 걱정 보다는 수혜주 찾기를 적극적으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대한항공 등 항공 관련주의 경우 영업비용이 매출액보다 외화 익스포져가 크기 때문에, 원화 강세는 영업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비행기 도입과정에서 수반되는 막대한 외화부채와 자본비용을 고려해본다면, 작금의 환율변화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음식료 관련주의 경우 원재료 수입액이 완제품 수출액보다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원화 강세는 필연적으로 영업이익의 대폭적인 개선을 수반하게 된다. 특히 중국을 위시한 신흥국가를 무대로, 내수시장의 구조적 영토확대를 경험하고 있는 현재의 음식료 관련주에게 있어서, 작금의 환율변화는 주가 레벨업의 호기가 될 것이다.
제약 관련주 역시, 의약품 원재료 수입액이 전체 영업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해외 기술특허 관련 로열티 지급액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원화 강세는 제약주 전반의 손익구조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며, 백신과 신약부문에서 독보적인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관련기업들의 경우 수혜의 크기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다.
정유 및 철강 대표주들의 경우 막대한 외화부채를 통해 설비투자를 진행하였다. 따라서 환율변화의 영향에 따른 순수 영업레벨에서의 영향은 득실이 교차할 수 있으나, 채무부담과 금융비용 감소라는 효과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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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100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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