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경북대학교병원이 까다로운 조건을 거쳐 지난해 6월께 채용한 신규 간호사 93명을 16개월째 백수 신분으로 놀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경북대병원은 올해 6월께 신규 간호사 50명을 또 채용해 이들에게도 4월째 백수 신분을 제공하고 있어 경북대병원의 도덕성에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새누리당 김태원(경기 고양덕양을)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북대병원이 지난해 6월 24일 신규 간호사 180명을 채용했지만 이중 결원 등 빈자리에 임용된 인원 73명과 임용포기자 14명을 제외한 93명이 여전히 임용대기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경북대병원은 올해 6월15일께 신규 간호사 50명을 또 채용해 10월 현재 143명이 미임용 상태로 대기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임용대기자들이 미임용 상태여서 임금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고 이들이 국립대 병원 일자리를 쉽게 포기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해 경북대 병원이 ‘우수 간호 인력’을 확보만 해놓고 사실상 다른 의료기관 취업까지 막고 있다는 비난을 자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경북대병원 임용대기자 A씨는 “경북대병원 취업을 위해 ‘지도교수 추천서, 학교성적 우수, 자기소개서, 전공 관련자격증, 봉사활동 실적, 제반 서류 등의 1차 서류심사를 거쳐 실무자 면접과 관리자 면접 등의 2차 면접시험을 거쳐 어렵게 취업했는데 지금까지 16개월째 하염없이 기다리고만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녀는 “더 심각한 것은 경북대병원 규정상 올해 말까지 임용이 결정되지 않으면 합격자체가 무효화 되지만 병원 측이 이를 조금 더 연장해 준다고도 하지만 경북대병원이 필요에 의해서 지역의 고급인역을 뽑아만 놓고 내몰라하는 자세는 문제가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경북대병원이 결원 발생시 즉시 보충키 위해 임용대기자들을 보유하는 것은 구체적인 계획아래 이루어져야할 문제다”며 “경북대병원이 지역의 우수인력을 활용하거나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이들 젊은이들의 앞을 가로 막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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