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ㆍ부산=양대근 기자] 김영춘(51) 민주통합당 부산선대위 공동위원장은 “부산시민들이 지난 30여년 동안 새누리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줬지만 돌아온 것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부산 부활 프로젝트를 통해 부산을 다시 일으키고, 한편으로는 부산이 지역 양극화에서 복구되는 희망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 출신 두 범야권후보의 단일화와 관련 그는 “두 후보 누구에게도 치우치지 않는 방식으로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부산 토박이로 1984년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역임했다. 16, 17대 국회의원을 서울에서 역임한 김 공동위원장은 쉬운 길을 스스로 내던지고 비주류의 길을 걸어왔다. 18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불출마를 선언한 그는 성찰의 시간을 보낸 이후, 지난 4ㆍ11 총선에서 여당 텃밭인 부산진 갑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아쉽게 낙선했다. 지금은 문재인 캠프의 미래캠프 공동대표를 역임하며 부산지역에서의 야권선전을 위해 쉴 틈 없이 뛰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의 끝자락에 부산진구 범전동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 부산 출신 두 후보가 대선에 출마하면서 부산이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 부산 지지층은 신기하다. 다른 곳은 야당 지지층이 숨어있는데 부산은 여당 지지층이 숨어있다. 이번 대선도 그런 경우다. 여론조사로 안심할 문제가 아니다. 여론조사와 다르게 실제 투표율을 보면 노인층이 높고 젊은층은 낮다. 감안하고 바라봐야 하고 현재로서는 분명히 새누리당에 뒤지고 있다. 두 후보가 단일화를 한다고 무조건 이기는 게 아니라는 게 정확한 진단일 것 같다.

- 단일화가 이뤄지면 파급력은 어느정도로 보는가. 부산에서 득표율 50%가 가능한지. ▶ 단일화 과정에서 부산 출신 두 후보의 시너지가 극적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나면 50% 득표까지 돌파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 후보가 감동의 드라마를 써 내고 실제로도 부산의 후보라는 정서적 공감대가 만들어져야 한다. 최근 선거를 보면 부산시민들의 여론이 새누리당 일방만은 아니었다. 6대 4 구도로 계속되고 있다.

- 문재인 후보, 안철수 후보를 보는 부산시민들 시선은 어떤가.

▶ 큰 시선에서는 전국 평균과 비슷하다. 단 부산시민은 여기서 자라고 활동한 사람에 대한 1차적인 애정이 있다. 문재인 후보는 사람은 맘에 든다는 분들이 많다. 50대 60대에서도 문 후보에 대한 호감이 많다. 사람이 신실하고 정직해 보인다고, 좋은 말씀을 하시는데도 그런데 하필 민주당이라면서 그걸 분리해서 보시는 분도 있다. 안철수 후보는 세력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젊은 층은 우리 사회를 혁신하고 타파해야 하는 부분들을 대한 안 후보의 혁신을 지지한다. 거꾸로 나이 드신 분들은 정당이 없어서 제대로 할 수 있겠나는 평가가 있다. 특히 보수 유권자 중에서도 이번에 새누리당이 정권 안 잡으면 좋겠다는 분들은 문 후보보다 안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입장이 강하다. - 부산의 단일화 분위기는 어떤가.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 여기서는 좋은 분위기다. 누가 해도 다 좋은 분이고 부산 대표라는 것이니 힘을 합치자는 의견이 많다. 단일화가 성사될 수 있는 주요 포인트는 누가 후보로 선출될 지 모르는 방식으로 해야 재밌지 않겠나. 두 사람 다 충분히 내가 될 수 있겠구나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오픈 룰이 되어야 한다. 룰 선정에서의 개방성이 단일화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물론 어떤 방식 이전에 어떤 목표를위해서 단일화 하겠다는 공동의 선거강령 같은 걸 만드는 과정 선행돼야 한다. 선거강령을 통해 정치혁신, 양극화, 일자리, 복지 문제에 대한 사회ㆍ경제적 혁신에 대해 합의해 나가면 국민들도 명분있는 단일화라고 마음을 모아주실 것이다.

- 부산 부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 글로벌 도시로서 부산은 자연적ㆍ역사적으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조건만 가지고 있지 실행할 수 있는 비전과 구체적인 집행력은 힘을 가지지 못했다. 지난 30여년 동안 부산시민들이 새누리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줬지만 돌아온 것이 무엇인가. 그동안 새누리당이 독점하면서 경쟁이 없는 정치가 이어졌다. 정치와 행정 무기력해졌고, 부산 발전의 에너지도 소진시켜 왔는데 그런 점은 새누리당의 책임이 크다. 부산 부활 프로젝트를 통해 지방시대를 열고, 지방이 자주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그런 역사를 부산이 일궈낸다면 다른 지방 도시에게 큰 희망 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선이 부산 부활의 신호탄 됐으면 좋겠다.

- 미래캠프 공동대표도 겸임하고 계시다. 향후 역할은. ▶ 미래캠프는 정책과 비전 만드는 작업을 한다. 부산은 우리나라의 한 지방도시면서 동시에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예시해주는 좋은 모델 도시이기도 하다. 부산은 과거 대한민국 근대화 과정에서 경제발전에서 선구적 역할이 했었는데 점점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부산의 잠재 발전 가능성은 다 죽어버렸다. 그런 의미에서 부산 부활 프로젝트가 중요하다. 미래캠프는 이런 청사진을 만들고 구체적 수단에 대한 정책을 만들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 유치부터 해양수산부 부활, 북항 재개발 프로젝트가 현재 지지부진한데 더 공공성 강화하면서 가속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런 부산 전체를 재설계하는 프로젝트를 위해 문 후보에게 계속 정책을 공급하고 공약화하는 작업을 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