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 정태일 기자]애플이 글로벌 IT기업들을 상대로 전방위 특허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정작 애플이 다른 기업의 특허를 침했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미 법원은 애플의 영상 통화 기능 ‘페이스타임’이 소프트웨어기업의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결론냈다.
미 텍사스주 연방법원의 배심원들은 6일(현지시간) 애플이 페이스타임에서 사용한 기술이 소프트웨어 회사 버넷X의 가상 사설망(VPN) 기술을 침해했다며 애플이 3억6820만 달러(4000억원)를 배상해야 한다고 평결했다.
페이스타임은 아이폰, 아이팟터치, 아이패드와 맥 컴퓨터 등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끼리 화상으로 통화하는 기능이다.
버넷X는 도메인 네임 서비스를 이용해 가상 사설망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웹사이트 소유자는 사용자들과 안전하게 교류할 수 있다. 또 직원들은 집에서도 회사 전자 파일에 접속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변호인 덕 카울리는 “애플 개발자들은 시스템을 개발할 때 다른 특허를 신경 쓰지 않았다고 증언했다”고 말했다. 카울리는 버넷X가 자사의 특허를 더는 쓰지 못하게 법적인 조치를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 측 변호인 대니 윌리엄스는 배심원들에게 “애플은 버넷X에 돈을 낼 이유가없다”며 “(페이스타임에) 버넷X의 기술이 사용됐다고 해도 매우 크고 복잡한 제품의 작은 부분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버넷X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애플을 상대로 별도의 특허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앞서 애플은 아이패드 시계 앱 디자인이 스위스연방철도(SBB) 역사에 걸려 있는 시계 디자인을 베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실제 SBB가 애플을 상대로 ‘시계 디자인 특허 침해 혐의’로 제소하기도 했다.
애플의 새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6로 업그레이드하면 바탕화면에 시계 아이콘이 생기고, 이것을 누르면 아이패드가 탁상시계가 된다. 이 디자인이 SBB 역사 곳곳에 걸린 시계 디자인과 흡사하다는 거의 같다는 것이다.
이에 애플은 뒤늦게 SBB와 특허 협상을 통해 사용료를 내고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해당 디자인을 사용하기로 해 세간의 비난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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