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O, 개발자, 국회의원 등 분야별 전문가 망라 … 게임 산업 짊어질 차세대 인재로 기대

‘브랜드파워 10인’에 선정된 인물들은 누가 봐도 손색없는 혁혁한 성과를 자랑한다. 기업 CEO에서 프로페셔널 아트디렉터에 이르기까지 한 분야에서 ‘명가’를 이룩한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올 한 해 가장 빛나는 성과를 이루며 업계와 유저들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한 마디로 대한민국 게임 산업을 이끌어가고 인물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브랜드파워 10인’명단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최종 후보군에 선발된 나머지 5명의 인물들 역시 이들 못지않은 뛰어난 업적을 자랑한다.

또 다른 카카오톡 열풍의 근원지인 ‘아이러브커피’를 개발한 파티스튜디오 이대형 대표, 국내 기능성 게임을 선도하고 있는 스윙크 양희세 대표, ‘룰더스카이’신드롬을 탄생시킨 전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이하 JCE) 신재찬 PD(현 이노스파크 공동대표), 국내 웹게임 시장의 성장을 도모한 엔터메이트 이태현 대표, 그리고 국정 감사를 통해 든든한 게임 산업의 대변자로 떠오른 민주통합당 전병헌 국회의원 등이 그 주인공이다.

아깝게 ‘브랜드파워 10인’에는 선정되지 못했지만 올 한해 그들이 보여준 성과 덕분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국내 게임 산업이 꾸준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었다는 것이 업계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카톡 신드롬과 기능성게임 성장의 숨은 주역]2012년을 흔들었던 가장 큰 이슈를 꼽는다면 단연 모바일게임의 성장과 카카오톡 열풍일 것이다. 그리고 그 교차점에 있는 인물이 파티스튜디오 이대형대표다. 웹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시작한 ‘아이러브커피’는 네이트와 네이버에서 높은 인기를 얻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뒤 지난 7월 카카오톡을 통해 모바일버전을 선보였다.

이후 ‘아이러브커피’는 일매출 1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애니팡’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고 전세계 가입자수 1천만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아이러브커피’의 장점은 다른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과는 차별화되는 세밀하고 현실적인 콘셉트다.

실제로 커피숍 매장을 운영하기도 했던 이대형 대표는 게임 속에 실제 경영에 필요한 요소를 적절히 녹여내 유저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 명작을 탄생시켰다. ‘브랜드파워 10인’에 선정된 김범수 의장과 표가 갈리며 아쉽게 선정되지 못했지만 이대형대표는 ‘아이러브커피’를 통해 카카오톡 열풍과 중소개발사의 저력을 확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 파티스튜디오 이대형 대표

스윙크 양희세 대표는 대한민국 기능성게임 분야의 1세대 개발자다. 게임의 역기능이 부각되던 2000년부터 교육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게임의 필요성을 감지했던 양희세 대표는 이후 기능성게임 개발에 매진하기 시작한다.

기능성게임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이 높지 않은 탓에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왔지만 최근에는 국립과천과학관과 공동 개발에 착수하는 등 서서히 쌓아둔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비록 지금은 다른 게임들에 비해 화려한 조명을 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기능성게임이 가장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진 분야로 인정받는만큼 양희세 대표의 명성은 시간이 흐를수록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 스윙크 양희세 대표

[모바일열풍 및 웹게임 성장에 공헌]지금은 ‘애니팡’, ‘캔디팡’, ‘드래곤플라이트’등 카카오톡 게임들이 시장을 휩쓸고 있지만 모바일게임 열풍의 시작은 알린 주인공은 ‘룰더스카이’다. 올해 예상되는 ‘룰더스카이’의 매출만 500억원. 지난해 JCE 전체 매출보다도 높은 엄청난 성과다. 신재찬 이노스파크 공동대표는 JCE 재직 시절, ‘룰더스카이’의 개발을 총괄한 인물이다.

그가 강조했던 ‘룰더스카이’의 성공전략은 ‘따뜻한 감수성’이다. 기존의 사각형 구조의 필드 구성이 아닌 하늘에 떠 있는 섬 등 동화적인 설정을 통해 꿈과 희망이라는 따뜻한 세계관을 유저들에게 각인시켰다. 밝고 긍정적인 감성 덕분에 ‘룰더스카이’는 스트레스가 없는 게임으로 인식되며 특히 여성유저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 신재찬 전 JCE PD (현, 이노스파크 공동대표)

엔터메이트의 이태현대표는 국내 웹게임 시장의 성장과 발전을 가져온 인물이다. 지난 2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독보적인 웹게임 인기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신선도’를 비롯, ‘신곡온라인’, ‘와룡전설’, ‘의천온라인’등 웹게임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인기 웹게임들은 모두 엔터메이트가 서비스하고 있는 작품들이다.

덕분에 언터메이트는 국내를 대표하는 웹게임 전문 퍼블리셔로 확고한 입지를 마련했다. 이태현 대표는 무엇보다 철저한 현지화를 강조한다. 특히 웹게임의 경우중국산 게임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외산 게임이라는 부정적인 편견도 동시에 존재한다. 이태현 대표는 이를 극복하고 유저들에게 보다 친근하기 다가서기 위해 ‘맞춤형 서비스’제공에 심혈을 기울여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 엔터메이트 이태현 대표

[정책 히어로 등장에 게임업계 ‘주목’]올 해 국정감사의 히어로 중 한명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소속 민주통합당전병헌 의원이었다. 그는 날카로운 분석을 바탕으로 셧다운제 실효성 논란, 게임물등급위원회 녹취록 파문, e스포츠 예산 증액 주장 등 굵직한 이슈를 터뜨리며 대표적인 친(親)게임 국회의원으로 자리잡았다.

국정감사에서 그가 보여준 능력은 탁월하다. 실적을 위해 주어진 자료만 배포하는 보여주기식 행보가 아니라 게임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냉정한 현실 판단, 게임 산업의 성장을 위한 전문가적 견해까지 유감없이 발휘하며 많은 게임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브랜드파워 10인’에 아깝게 선정되지 못한 5명의 최종후보들 중 가장 높은 득표를 얻었다.

▲ 민주통합당 전병헌 국회의원

대부분 게임사 CEO나 개발자 등으로 구성된 후보 명단에서 유일한 정치인인 그가 이처럼 높은 득표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국정감사시기뿐 아니라 앞으로도 게임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대표적인 국회의원이 되기를 바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게임시장 뿐 아니라 대부분의 콘텐츠 시장에서 이제 ‘맨파워’라는 말은 익숙한 단어다. 특히 게임 산업의 경우 각종 규제 및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악재가 적지 않아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뛰어난 인물들의 등장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물론 개인이 게임 산업 전반에 부흥을 이끌기는 어렵다. 하지만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이들이 있기에 국내 게임 산업의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브랜드파워 10인’에 선정되지 못했지만 최종후보군에 발탁된 이들 5명을 앞으로 국내 게임 산업을 이끌어갈 기대주들이다. 이들이과연 내년에는 어떤 성과를 보일지 주목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정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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