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정절벽 우려 진정.단기 낙폭과대주 주목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미국 재정절벽 문제 해결을 위한 전 주말(현지시간 16일)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 회동이 낙관적인 분위기로 마감되고, 이번주(20일) 그리스 구제금융 추가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코스피도 단기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대선이후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메리트가 부각되는 조선, 건설, 자동차 부품 등과 연말 소비증가 기대에 따른 IT부품 등 실적호전주가 반등 주도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스피가 1950선을 상향돌파 하기 위해서는 유로존 재정위기 완화가, 2000선에 안착에는 미국 재정절벽 및 국가 신용등급 강등 우려감이 해소돼야 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단기 트레이딩 관점의 접근이 바람직할 전망이다.

▶미 증시, 재정절벽 우려 ↓ & 연말 쇼핑시즌 기대감 ↑=미국 증시는 이번주부터 본격화되는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날)’ 쇼핑시즌을 앞두고 소비매출 증가 기대감이 반영될 전망이다. 미 대선 이후 증시를 압박했던 재정절벽 우려도 당분간 잠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16일 오바마와 의회 지도부 회동에서 재정절별 문제 해결을 논의하는데 속도를 내기로 했고, 세부적인 재정지출 삭감과 세수 확충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작업은 2주 후에 다시 회동하기로 하는 등 낙관적인 분위기로 마감됐다”며 “재정절벽 이슈는 이번 회동을 통해 약 2주정도 시간을 벌었기 때문에 이번주 미 증시는 QE3이후의 주택 관련 지표의 개선 기대, 3분기 어닝시즌 마무리, 연말 쇼핑 시즌에 따른 IT주도주 애플의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반등의 연장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 미국증시에는 주택시장과 제조업, 소비자 심리지수 등이 발표되고 휴렛패커드(HP)와 베스트바이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뉴욕 증시는 추수감사절(22일) 당일 폐장하는데 이어,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한다.

유럽에서는 20일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독일이 그리스 구제금융을 반대할 명분이 줄어들어 그리스에 대한 지원은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여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주말 끝난 미국 증시는 중동지역 긴장 고조에도 불구,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 간의 만남이 기대할 만한 것으로 평가돼 상승했다.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5.93포인트(0.37%) 오른 12,588.31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55포인트(0.48%) 뛴 1,359.8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6.19포인트(0.57%) 상승한 2,853.13을 각각 기록했다.

▶코스피 ‘1900→1930’ 단기 저항선 상향 돌파(?)=이번주 코스피는 단기낙폭과대와 미 재정절벽 우려 완화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등의 강도는 저항선으로 바뀐 20일선(1902p)과 60일선(1936p)을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에 달려있다. 주초반 1900선을 조기 회복할 경우 추가 상승 시도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가 Deep Value구간(12개월 Fwd PBR 1.03배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에 진입함에 따라 저평가 종목들에 대한 관심을 점차 높일 필요가 있다”며 “대내외 변수들을 감안하더라도 극심한 저평가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지수의 추가적인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저점 형성과정에서 가격메리트에 따른 등락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애플의 가격조정이 마무리됐고, 뉴욕증시도 상승 반전할 가능성이 높으며, 내부적으로도 외국인 프로그램 매매의 제한적인 변화는 추가적인 가격 조정 가능성을 낮출 것”이라며 “전주말 코스피의 저점 경신에도 불구하고 지수의 레벨 다운보다는 1,870~2,010p의 기존 박스권에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현대증권도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며, 기업실적 전망치의 하향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 현재 지수대에서는 매수로 접근할 것을 권고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12개월 선행 PER 8.7배는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이며, 올해 2분기를 저점으로 전망치-실제치의 괴리율이 축소되면서 시장의 눈높이가 충분히 하향조정되었다”며 “게다가, OECD 경기선행지수의 반등은 향후 기업이익 전망치의 상향을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 재정절벽의 파급효과는 정부지출의 감소라는 직접적인 측면과 경기둔화를 우려한 경제주체의 소비 및 투자의 위축이라는 간접적인 측면이 존재한다”며 “일단, 미 소비심리가 견조하고, 연말 소비경기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재정절벽에 가장 민감해야 할 미 가계는 그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고 있어 재정절벽이 현실화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주식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조선ㆍ자동차부품 등 낙폭과대주 & 제약ㆍIT/부품 등 실적호전주=반등장 주도주는 조선과 자동차 부품 등 단기낙폭과대주와제약, 음식료, IT 및 부품 등 실적호전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이후 실적대비 주가수익률(영업이익 추정치 변화율(4/4분기와 2013년 평균) – 주가 수익률)과 실적 전망치 추이(4/4분기와 2013년 모두)를 살펴보면, 조선업종과 자동차/부품, 금속/광물, 건설 업종이 실적대비 주가가 크게 저평가된 상황에서 영업이익 전망치의 하향조정세가 완만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조선, 자동차/부품 업종의 경우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 유입이 가시화되고 있어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는 “2012년 초 및 9월 고점 대비 하락률 상위 30위 종목에 공통적으로 건설, 철강, 화학, 조선, 기계 업종 대형주 등 경기 순환(Cyclical) 종목군에서 52주 신저가 경신 종목이 증가했다”며 “단기 절대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종목이 대다수로 저점 통과 및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며, 중기 저점일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중공업, 호남석유, 세아베스틸, 만도에 대해 ‘Conviction Buy’(확신 매수 또는 강력 추천) 의견을 제시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어닝시즌이 마무리되면서 실적에 따른 주가 차별화와 함께 그동안 대안주로 부각됐던 경기방어주와 내수 및 서비스 관련주에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4분기 전망치 조정이 크지 않은 제약, 소매ㆍ유통, 미디어, 음식료 업종이 여전히 유망할 것으로 판단되며, 경기민감업종에서는 이익 가시성이 뛰어난 IT업종의 선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짧은 호흡으로 낙폭과대 종목에 베팅하는 것 보다는 이익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최근 조정장에서 낙폭이 크지 않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익과 밸류에이션을 고려한 종목군으로 신라교역, 대덕GDS, 동원산업, 한솔케미칼, 일진디스플레이, 현대홈쇼핑, 인탑스, 원익큐엔씨, 이엔에프테크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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