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 지난 9월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 키가 110m 밖에 되지 않는 한 젊은 여성이 체육관에 설치된 무대 중앙에 섰다. 그녀는 삼성의 한 계열사 인사팀에서 일하는 이 모 대리. 남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의 그녀의 등장에 체육관을 메운 청소년, 대학생들은 일순 조용해졌지만, 이내 그녀가 쏟아내는 긍정의 에너지와 열정으로 충만한 경험담에 푹 빠져들었다.
삼성이 진행하는 토크콘서트 ‘열정락(樂)서’의 한 장면이다. 삼성이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 의지를 불어넣어주기 위해 벌이고 있는 행사다. 삼성그룹의 사장단, 올림픽 메달리스트, 가수, 대학교수 등 성공한 유명인사들부터 남들과는 조금 다른 인생을 살아온 삼성 직원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강사로 등장해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나눈다. 쓰라린 경험과 목표를 향한 숨가쁜 노력이 생생하게 전해지면서 젊은이들에게 한번은 꼭 듣고 싶은 강연으로 자리잡았다.
삼성의 인재 경영은 회사의 테두리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고졸 채용을 확대하고 저소득층 출신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을 넘어 사회 전반의 인재 육성 지원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는 젊은이들에게 노력과 성공의 DNA를 확산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삼성그룹 전체가 열성적으로 벌이고 있다. 물론 이건희 회장의 사회적 인재양성 철학과 맞물려 있다.
대표적인 것이 드림클래스 프로젝트다. 학습의지는 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방과후 학습지원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돈이나 물건을 지원하는 게 아니다. 강사로 나서는 것은 대학생들이다. 어려움을 이기고 진학에 성공한 대학생들이 자신과 비슷한 환경의 청소년들의 선생님으로 나서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임한다. 공부는 물론 ‘노력하면 반드시 이뤄진다’는 경험을 전해준다. 대신 강사로 나선 대학생들은 삼성으로부터 장학금을 지급받아 등록금을 마련하게 된다.
삼성의 사회적 인재육성 활동은 계열사 차원까지 확대하면 셀 수 없이 많다. 임직원들이 직접 나서는 꿈 멘토링 사업이 눈에 띈다. 청소년들과 함께 적성과 꿈을 함께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인재가 커야 기업도 큰다는 게 삼성의 철학”이라며 “이 회장 취임 25년을 맞아 다시한번 꿈나무와 젊은 층 인재 양성에 대해 되돌아보고 향후 새로운 프로젝트를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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