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지난 몇년동안 인도 부동산 시장에서 고전했던 글로벌투자자들이 최근 새로운 전략으로 투자를 시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올해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그룹은 1억7000만달러를 인도의 업무용 복합단지 3곳에 투자했다. 올해 3월 모건스탠리가 운용하는 부동산 투자펀드도 인도 뭄바이의 아파트 복합단지 개발 사업에 합작법인을 통해 9000만달러를 투자했다. 모건스탠리가 인도 부동산 시장에 투자한 것은 4년만에 대로 WSJ는 전했다.

WSJ는 글로벌 투자자의 인도 부동산 투자방식이 예전과 달라진 점이 몇가지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사모펀드나 헤지펀드 등 투자자들이 대규모 건설사업에 참여하는 개발업체에 투자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투자자들이 개발업체 대신 실물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WSJ는 이같은 변화가 인도 뿐만 아니라 다른 신흥시장으로도 확대되고 있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달라진 부동산 투자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모펀드 등 글로벌 투자자들은 인도부동산시장에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주로 개발업체를 대상으로 150억 달러 가량을 투자했다. 그러나 투자자들 대다수는 추진 중인 건설사업이 계획대로 완공되지 못한 채 쓴 맛을 봤다. 이들 건설사업이 완성될 당시 인도 경제가 둔화되기 시작했고, 이에 투자한 부동산은 완공된 직후 기대치만큼 매매되거나 임대되지 못했다.

부동산투자업체 존스 랑 살르의 데이비드 그린 모건 본부장은 WSJ에 “투자자들은 부동산 투자시 모든 리스크를 조사하는데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자신의 돈이 투입된 곳에서 분명한 수익성을 올리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최근 투자방식을 선회해, 인도 남부와 서부에 업무용 복합단지에 직접 투자한 블랙스톤 그룹도 곧바로 현금이 흘러들어올 것을 확신하고 있다.

블랙스톤 관계자는 WSJ에 “개발업체들도 과거 실패 사례를 통해 선행학습을 충분히 거쳤다”면서 “인도 부동산 시장은 이제 막 성년기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권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