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델협의회 협상 중재나서
서울메트로(사장 김익환)와 서울메트로 노동조합인 서울지하철 노동조합(위원장 정연수)이 정년연장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교섭이 결렬되면서 11일 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노사정협의체인 서울모델협의회(위원장 윤진호)가 중재역할에 나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메트로 측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4일 12시 서울모델협의회 회의실(중구 태평로 2가 소재)에서 서울메트로 사장과 노조위원장, 그리고 윤진호 서울모델협의회 위원장이 만나 타협점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그간 서울메트로 노사는 4차례에 걸친 단체교섭을 해 왔으나 정년연장 문제를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측은 1999년 외환위기 극복 차원에서 61세에서 58세로 단축된 정년을 공무원과 같이 60세로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재정적자가 심각한 상황에서 정년연장을 하면 더 악화된다며 감사원 지적사항인 퇴직금 누진제를 폐지하면 정년연장이 가능하다고 맞서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사 측은 정년을 연장하게 되면 매년 200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고 이에 따른 재정악화로 시민들의 부담도 가중돼 퇴직금 누진제를 폐지해 지출을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반면 노조 측은 정년연장은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4차례에 걸쳐 ‘공무원 정년과 연동해 추진한다’는 단체협약을 들어 이번에는 정년을 60세로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또 서울메트로의 재정적자가 65세 노인 무임승차로 비롯된 만큼 정치권이 책임져야 할 부분을 노동자에게 전가시키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이미 총파업을 결의함에 따라 오는 5~7일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이후 중노위 조정기간 만료일인 9일 이후 총파업에 대한 세부사항을 결정할 예정이다.
사 측 관계자는 “그동안 노조가 사 측의 지속적인 요청에도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으나, 이번 서울모델협의회 중재에서 협상의 물꼬가 터지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정연수 노조위원장은 “정년문제나 퇴직금 누진제 폐지에 대한 양보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만약 파업을 하게 되면 합법적 파업을 할 방침”이라고 밝혀 이날 협상에서 극적 합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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