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이 12일 오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로켓 발사장에서 발사한 장거리 로켓이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미항공우주사령부는 북한이 발사한 로켓이 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사 3시간여가 지난 12일 오후 1시 반께 발표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은하 3호) 발사와 관련, “우리 레이더로 잡은 것은 2단까지 분리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로켓 1단과 2단의 분리가 성공한 것이 우리 측에 확인된 데 이어 미국 측에서 북한 로켓 발사 성공을 최종 확인한 것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 측이 이날 오전 발사한 로켓은 우리 해군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에 의해 9시51분 20초에 처음 포착됐다. 이어 9시 52분에 로켓추진체 1단이 분리됐고 53분 백령도 상공을 통과했으며, 58분께에는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통과했다.
군 당국은 로켓이 오전 10시1분께 오키나와 주변 해상을 통과했으며, 1단 추진체는 서해 변산반도 서쪽 해상에, 2단 추진체는 필리핀 서북부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군은 북한 로켓의 정확한 낙하지점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 일본의 군 정보당국과 공동 대응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경로 등을 종합해볼 때 필리핀 동쪽 300㎞ 태평양 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지점은 북한이 예고했던 낙하지점이다.
스탠퍼드대 한국학연구소 부소장인 데이비드 스트로브 전 국무부 한국과장은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해 “지난 4월 로켓 발사가 김일성 주석의 100주기에 맞춘 것과 같이 이번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주기에 맞춘 것”이라면서 “새 지도자 김정은으로의 권력교체를 공고히 하면서 김정일의 유훈을 실천하는 모습을 과시하려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로 판명날 경우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에도 중대한 안보적 사안이 될 것”이라고 말해 향후 국제사회의 대응이 신속하게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북한은 지난 30년간 미사일 개발을 지속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상당한 기술을 축적했고 강성대국의 완성을 위한 한 방편으로 핵과 미사일 기술 확보에 주력해 왔다”면서 “이번 발사가 성공한 것으로 확인되면 북한은 미국의 중대 안보위협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지자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성김 주한 미국대사와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은 국방부 장관을 방문, 북한 로켓 발사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공조 체제를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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