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가드리스크에도 연일 순매수 미·일 양적완화 기대심리 작용

외국인이 24일까지 17거래일간(21일 기준) 빠짐없이 순매수를 유지해 관심이 모아진다. 이는 올 들어 외국인의 최장 순매수 기간으로 3조5000억원 가량이 순유입됐다. 한편에서는 이들 자금의 상당부분이 연말 배당 수요로 가정되는 만큼, 향후 시장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국내 증시가 ‘뱅가드 이벤트’를 안고 있는 시점이어서 경계감이 더한다. 뱅가드 펀드가 다음 달 6일부터 벤치마크 지수를 변경하면서 한국시장을 이머징 마켓이 아닌 선진시장으로 편입한다는 것인데 시장 전문가들은 뱅가드 리스크는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외국인의 ‘바이코리아’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곽상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뱅가드의 이머징 ETF 인덱스 변경은 펀더멘털과는 무관한 만큼 주가 변동 시 오히려 트레이딩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증시는 여전히 저평가라는 분석이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 상승세가 나타난 11월 중순 이후 현재(20일 기준)까지 이머징 인덱스는 8.6% 상승한 반면, 코스피 상승률은 7.5%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김지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타 신흥시장에 부담을 느끼는 시점이 되더라도 국내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견조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경험적으로 국내로의 외국인 유입세가 강화되는 시점에 대형주가 강세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대형주 중심으로 접근하는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온 외국인 자금이 핫머니 성격의 유럽계가 아닌 미국계라는 점에서 배당 이후에도 상당부분 한국 시장에 남아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중순 이후 6조1400억원 순매수를 보이며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끈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도 잠시 내려놔도 좋을 듯 하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외국계 회원사의 매수차익잔고는 5800억원이 늘며 신규 차익 매수 거래가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들 외국계 잔고 증가의 70% 이상이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등 미국계 회원사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보여 배당락 이후 빠른 청산보다는 3월 동시만기 청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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