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정절벽 협상을 이끌어온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지난주 ‘플랜B’ 하원 표결 강행 실패로 정치적 절벽에 몰렸다.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23일 베이너 의장이 이번 표결 실패로 다음달 개원하는 제113대 의회에서 하원 의장을 더 맡을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베이너 의장은 지난 20일 연소득 100만달러 미만 가구를 상대로 세제 감면 혜택을 연장하는 내용의 이른바 ‘플랜 B’에 대한 하원 표결을 하려 했으나 당내 강경파들이 100달러 이상 부자에 대한 증세도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표결에 부치지 못했다.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이자 공화당의 실세인 폴 라이언 하원 예산심의위원장도 플랜 B가 전혀 구조적인 개혁을 가져올 수 없다며 거부 입장을 밝혀 베이너 의장의 입지를 크게 위축시켰다.
하지만 미정가에서는 이번 사태로 베이너 의장이 차기 하원의장직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화당의 중진들 역시 연말 협상 시한이 며칠 남지 않은 시점에서 베이너 의장을 제치고 나섰다가 협상이 꼬이면 더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몸을 사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워싱턴포스트는 크리스마스 휴일 이후 협상이 재개되면 공화당에서 에릭 캔터 하원 원내대표와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가 베이너를 측면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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