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서상범 기자]사상 최악의 납 수돗물 오염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국 미시건 주의 주지사가 지역의 수돗물을 한 달 동안 마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깊어가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분석됩니다.
사진=미시간 라이브
1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미시간 라이브 등에 따르면 릭 스나이더 미시건 주 주지사는 향후 30일 동안 플린트 시의 수돗물을 마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스나이더 주지사의 ‘수돗물 마시기’는 지난해부터 불거진 납 수돗물 파문에 따른 것인데요.
플린트시는 최근 납 성분으로 오염된 수돗물 논란의 중심지입니다. 이 지역은 지난 2014년 4월 상수도 수원지를 디트로이트에서 플린트 강으로 바꾸며 수도관의 납땜 부분이 녹아 기준치를 초과하는 오염된 수돗물을 생산해 온 사실이 알려지며 주민들의 불안감이 폭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후 미시건 주는 해당 지역의 수돗물 오염 복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주민들의 불신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나이더 주지사는 최근 플린트 시 주민들에게 생수가 아닌 수돗물을 마실 것을 권유하다가 현실을 모르는 정책이라며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스나이더 주지사가 여과된 플린트 시의 수돗물을 마심으로써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고육지책으로 풀이됩니다.
사진=미시간 라이브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플린트 시 주민들은 나에게 직접 수돗물의 안전성을 입증할 것을 요구했고, 이번 수돗물 마시기는 그 요구에 대한 대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스나이더 주지사가 마실 물은 플린트 시의 한 가정에서 담아온 수돗물로 30일 가량 마실 수 있는 양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수돗물 마시기에는 그의 부인을 비롯한 가족들도 동참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번 납 수돗물 사태로 인해 현재까지 보고된 사망자는 12명으로, 주 정부는 오염 원인과 그 과정에서의 은폐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입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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