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얀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조선일보를 폐간하는 데 목숨을 걸었다”고 말하는 육성 녹음이 공개돼, 파문이 예상된다.
시사주간지 ‘시사인’ 주진우 기자는 26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신의 스마트폰에 저장된 김 여사의 녹취를 일부 공개했다.
해당 통화에서 김여사는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이야 말로 우리나라를 망치는 이들”이라며 “지들 말 듣게끔 하고 뒤로 다 기업들하고 거래하고, 얼마나 못된 놈들인 줄 아느냐”고 말했다.
이어 “중앙일보는 삼성하고 거래 안하지. 삼성이 중앙일보를 싫어하니까, 그거 하나뿐이지”라며 “하지만 나는 조선일보 폐간하는 데 목숨 걸었어”라고 덧붙였다.
해당 통화는 명태균씨가 구속된 지난해 11월15일 이후에 이뤄졌다고 주 위원은 덧붙였다.
주 기자에 따르면, 김 여사가 조선일보를 노골적으로 비판한 배경에는 윤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있기때문이다.
명씨 측은 구속되기 전 윤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을 뒷받침할 핵심 물증인 통화 녹음파일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김 여사에게 알렸고, 그것이 윤 대통령이 위법·위헌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한 계기로 작용했다고 주장해왔다.
다만, 김 여사의 이 같은 발언은 누구와 이야기를 한 것인지, 또 녹취를 어떻게 확보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주 기자는 전날에도 유튜브 방송에서 “명태균 씨가 통화 녹음 파일을 윤 대통령 측에 전달하려고 조선일보 기자에게 USB를 줬는데, 기자가 녹음 파일을 전달하지 않은 채 구두로만 이를 윤 대통령 쪽에 알렸다”며 “이에 김 여사가 격노해 보수언론을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여사의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개입 의혹 녹취가 공개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녹취가 공개됐다”며 “김 여사의 정치 개입이 어디까지 뻗쳤는지, 특검을 통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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