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주민들이 무너진 주택 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31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주민들이 무너진 주택 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지난 28일 미얀마 강진의 직격탄을 맞은 만달레이의 붕괴 건물 잔해 아래에서 5살 아이와 임신부 등이 60여 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31일(현지시간)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미얀마에 파견된 중국 구조대는 이날 오전 6시 20분쯤 65시간 넘게 아파트 잔해에 매몰돼 있던 임신부를 무사히 구조했다. 앞서 오전 5시 37분쯤에는 60시간 넘게 구조를 기다리던 5살 추정 어린이도 이곳에서 구조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아파트 지구에만 수십 명이 매몰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구조된 이 어린이는 굴착기가 철근이 다 드러난 콘크리트 구조물의 잔해 더미 사이를 파헤치자 모습을 드러냈다. 인근에 있던 관계자들은 살아있는 아이를 보고 환호했고, 아이는 두 다리를 잘 움직이는 등 비교적 상태가 양호해 보였다.

미얀마에서 지난 28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최소 170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EPA]
미얀마에서 지난 28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최소 170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EPA]

이날 오전 0시 45분쯤에는 무너진 호텔 아래 깔려 있던 여성도 구조되는 등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구조 소식이 이따금 전해지고는 있으나, 현장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이번 강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만달레이는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데다 체감온도는 더욱 높아, 구조 대원들이 찜통 더위속에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썩은 냄새가 진동할 뿐만 아니라, 뎅기열, 콜레라, 말라리아 등 전염병으로부터도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까지 사망자 수만 2000명이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망자 2028명, 부상자 3408명이라고 전날 군정을 인용해 보도했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