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기후변화보다 인간의 탐욕적인 사냥·개발 야생 동식물 멸종에 더 위험하다.100년전보다 1천~1만배 빠른 속도로 생물이 멸종하는 시대에 돌입했다는 경고가 나왔다.

14일 AFP통신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 대학 숀 맥스웰 교수 연구팀이 조사한 멸종 위기 동물과 식물 8천688종 가운데 72%(6천241종)가 인간의 상업, 오락, 자급 등을 위해 혹사당하고 있다.

동식물 착취에는 벌목, 사냥, 낚시 등의 방법이 동원된다. 예를 들면 수마트라 코뿔소와 서부고릴라 등은 고기와 특정 몸 부위에 대한 수요 때문에 불법 사냥의 표적이 돼왔다. 또 조사 대상 동식물 중 5천407종(62%)이 작물 수확과 가축 사육 등 농업 활동,3천14종(35%)이 도시 개발로 고통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타, 수마트라 수달, 남방안데스사슴, 캥거루쥐 등이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점점 자취를 감추는 대표적인 동물이다. 최근 10여 년간 홍수, 가뭄, 폭염, 혹한 등 기후변화로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 종은 전체의 19%(1천688종)로 상대적으로 수가 적었다. 북극 해빙(海氷) 감소로 지난 수십 년간 대서양 북극 지역에서 두건바다표범 개체 수는 90% 줄었다.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8월 11일 자에 실렸다.

맥스웰 교수는 “과도한 동식물 착취와 농업 활동에 따른 문제를 해결해야 생물 다양성 감소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며 “기후변화보다는 이러한 위협이 야생 동식물보호 논의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 저자인 야생동물보존협회(WCS)의 생물 다양성 전문가 제임스 왓슨은 “100∼200년 전보다 1천∼1만배 빠른 속도로 생물이 멸종하는 대량 멸종 시대에 돌입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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