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에도 임금은 제자리…성과 공유 외면 논란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 가능성”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노벨리스코리아 노동조합이 9일 열린 11차 임금협상에서 사측 제시안에 강하게 반발하며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상황에서도 회사가 제시한 임금 안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치자, 노조는 “성과를 공유하지 않는 구조적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고 나섰다.
김근영 노조위원장은 “회사의 영속성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고려해 여러 차례 의견을 전달했지만, 사측은 예년보다 낮은 수준의 제시안을 내놨다”며 “이해할 수 없는 변명과 책임 회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또 “구성원의 헌신을 당연시하면서 보상은 미루는 태도는 미래 동력을 스스로 약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의 반발은 단순한 임금 인상 요구를 넘어 ‘성과 배분의 정당성’ 문제로 번지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알루미늄 수요 확대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한 노벨리스코리아가 임금 보상에 소극적이라는 점이 향후 교섭 국면을 더욱 경색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번 협상 결과는 다른 제조업 현장의 임금 협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고물가·고금리 상황에서 성과를 공유하지 않는 기업 관행에 대한 노동계 불만이 커지고 있어, 노벨리스 사태가 전국적 노사 갈등의 불씨로 확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노조는 “끝까지 책임 있는 교섭과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측이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경우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 향후 산업 현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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