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라면 수출액 12억2100만달러…중국·미국·동남아 고른 성장
농심·삼양식품 최근 한달 새 주가 30%·16%↑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8월 음식료 수출이 라면, 건강기능식품, 담배를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글로벌 K-팝(POP) 열풍과 맞물리며 관련 종목 주가까지 가파르게 올랐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흥행으로 촉발된 K-팝 관심 확산과 라면 수출 호조가 맞물린 결과”라고 평가했다.
8월 라면 수출액은 12억2100만달러(약 1조692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3701만달러), 미국(2004만달러), 동남아(1876만달러) 등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갔다. 삼양식품으로 추정되는 수출 금액은 8353만달러로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장 연구원은 “전월비 감소한 실적은 5·6월 미국 물량 선출고와 하계 휴가로 조업 일수가 축소된 영향”이라며 “(지난달 실적은) K-라면의 수출 저력을 증명하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농심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협업 제품을 국내외에 출시해 주목받았다. 글로벌 마케팅 강화를 위해 조직 개편에도 나섰다. 장 연구원은 “농심이 향후 글로벌 K-팝 걸그룹과 협업하는 등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양식품은 ‘불닭(Buldak)’ 라면·소스 수출 확대와 예상보다 빠른 밀양2공장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2025~2026년 업종 내 가장 차별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5일 종가 기준으로 최근 한 달간 농심(34%), 삼양식품(16%), 오뚜기(10%) 등의 주가가 두드러진 상승률을 기록했다.
라면 외에도 건강기능식품과 담배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노바렉스·서흥 공장이 위치한 충북 청주시의 기타조제식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57% 증가한 1514만달러로 월간 최고치를 다시 썼다.
담배의 경우 KT&G로 추정되는 수출액이 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장 연구원은 “(담배의) 아랍에미리트(UAE)향 수출은 3289만달러로 전년 대비 뚜렷한 턴어라운드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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