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최근 “푸틴을 가장 존경한다”고 밝혀 물의를 빚은 영국 극우정당 독립당(UKIP)의 당수 나이젤 파라지(50ㆍ사진)가 이번엔 동성 결혼을 반대한다는 논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파라지는 최근 동성애가 “본능적으로 혐오스럽다”고 말한 같은 당 소속 로저 헬머(70) 유럽의회(EP) 의원의 발언을 두둔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BBC 원 방송의 ‘선데이 폴리틱스’에 출연해 “로저가 자라나서 성인이 됐을 시절에 동성애는 영국에서 불법이었다”면서 “70세 이상 영국인에게 동성애에 관한 견해를 묻는다면, 대부분이 거북하다고 느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로저는 기독교 성서에 입각한 강력한 배경을 바탕으로 성장했다”면서 “최근엔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동성 결혼에 대해)편해지고 있다”고 두둔했다.

하지만 그는 “영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결혼의 전통적 의미가 바뀌는 것에 당황스러워하고 있다”면서 “‘관용적’(tolerant) 사회라면 다른 견해를 갖고 있는 일부 사람들도 이해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파라지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영국 언론 텔레그라프가 찬반을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1일 2시 30분 현재 참여자의 76.89%에 해당하는 3697명이 “동의한다”고 대답했다. 나머지 23.11%인 1111명만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한편 파라지는 지난 3월 31일 남성잡지 GQ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꼽아 여론의 질타를 맞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인간적인 면을 제외하고 지도자로서의 면모만 볼 때는 푸틴을 가장 존경한다”면서 “시리아 사태 때 보여준 전략은 성공적이었다”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