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하나·외환은행 합쳐져 탄생 외국환·자산관리·미래금융·글로벌 4대과제 박차, 1등은행 도약 준비
옛 하나ㆍ외환은행이 합쳐져 탄생한 KEB하나은행이 통합 1주년을 맞아 ‘리딩뱅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년 간의 물리적ㆍ화학적 결합 작업을 통한 통합 시너지를 발휘해 1등 은행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각오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지난 1일 옛 하나ㆍ외환 통합 1주년을 맞아 외국환시장 압도적 우위, 자산관리 명가, 미래금융 선도, 글로벌 지속성장 등 국내 1등 은행으로 올라서기 위한 4대 과제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함영주 행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더케이 아트홀에서 열린 ‘통합 1주년 혁신과 실천 워크숍’에서 “통합 시너지 극대화를 통한 강한 은행, 1등 은행을 만들자”고 밝혔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도 당나라 고승 임제선사의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을 인용해 “어떤 위기 상황이 닥치더라도 주인정신으로 위기를 돌파하자”고 주문했다. 급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혁신을 달성하려면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정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KEB하나은행 임직원 1000여명이 참석했다. 김 회장과 함 행장의 발언은 옛 하나ㆍ외환의 통합 완료에 그치지 말고 신발끈을 다시 조여매 1등 은행으로 도약하자는 뜻을 직원들에게 당부하기 위한 것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1년을 통합 시너지 창출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통합은행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으로 평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6월 전산통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실질적인 ‘원뱅크’를 완성했다고 보고 있다. 옛 하나은행의 강점인 자산관리와 외환은행의 강점인 외국환ㆍ수출입 업무의 경쟁력을 상호 공유하며 시너지 극대화가 가능하게 됐다. 영업 채널도 7월 말 기준 891개(영업점)로 크게 확대됐다.
1등 은행 도약을 위한 과제 달성에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외국환 시장 1위(7월말 기준 점유율 39.2%) 지위를 공고화하기 위해 지난 6월 원ㆍ위안화 직거래시장 청산결제업무를 개시한 데 이어 이달에는 이란의 유로화지급결제시스템 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글로벌 자금결제와 송금시장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 의료관광 특화 서비스, 외국인 근로자시장 선점 등 틈새시장과 신시장 발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지난해 9월 통합은행 출범과 동시에 ‘전 직원의 PB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국 영업점에서 3000만원 이상 자산보유 고객과 장기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1700여명의 행복파트너가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올 3월에는 은행권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를 적용한 ‘사이버 PB’ 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자산관리 서비스 대중화에 집중하고 있다.
미래금융 선도와 관련 지난해 10월 하나금융 통합 멤버십 ‘하나멤버스’를 출시하고 ATM에서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있게 했다. OK캐시백, SSG머니, CJ ONE포인트 등 제휴처를 확대하는 한편 가입자 간 휴대폰 번호만으로 포인트 송금을 가능하게 하는 등 기존 멤버십서비스에서 볼 수 없던 혁신을 차례로 도입했다. 그 결과 지난달 누적 가입자수 620만명을 돌파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글로벌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온ㆍ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뱅킹 플랫폼 ‘1Q 뱅크’, 모바일 간편 해외송금 서비스 ‘1Q 트랜스퍼’가 중심이다. 1Q 트랜스퍼의 경우 서비스 지역을 현재 5개국에서 80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 은행 중 가장 많은 24개국 134개 해외 네트워크 보유망을 확장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멕시코로 해외채널 확장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전체이익 중 글로벌 비중을 현재 22% 수준에서 2024년 4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한편 KEB하나은행은 지난 1년 간 균형 잡힌 자산구조 달성에도 주력했다. 6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7%로 1년 전 1.33%(단순합산 기준)에 비해 개선됐으며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16.76%로 업계 최상위 수준을 기록했다.
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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