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올 연말 미국의 금리인상이 점쳐지는 가운데 원ㆍ달러 환율이 1100원 대 초반에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어 ‘역외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환차익과 분산투자 효과를 노릴 수 있는 역외펀드가 연초 이후 10% 내외의 수익률을 내며 역내 해외펀드의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

대표적인 역외펀드인 ‘블랙록아시아타이거’ 펀드는 연초이후 현재까지 8.31%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도 ‘AB글로벌고수익채권’ 펀드(11.92%), ‘피델리티아시아하이일드’ 펀드(12.45%), 피델리티이머징채권 펀드 (12.65%) 등도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펀드정보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같은 기간 역내 해외펀드는 주식형 -1.85%, 채권형은 6.43%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역외펀드는 해외에 등록된 펀드를 의미한다. 펀드 기준가가 원화가 아닌 달러나 유로, 엔 등 해외 통화로 표시된다.

역내펀드와 달리 판매보수가 없고 환차익에 대해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때문에 유학 등의 이유로 외화가 필요한 투자자나 포트폴리오 분산을 원하는 고액 자산가, 환차익은 물론 비과세 혜택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특히 안전통화로 분류되는 달러화로 기준가가 산출되는 역외펀드를 활용하면 자산을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9월 금리인상설이 힘을 잃고 12월 금리 인상설에 무게가 실리면서 약달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역외펀드 가입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싱크탱크인 피터슨 경제연구소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흑자를 기준으로 달러당 원화의 적정가치를 1007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며 “원화강세를 요구하는 미국의 압박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당분간 달러화 약세 기조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환율 수준인 달러당 1100원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환 변동성을 고려해 달러 투자는 장기적으로 전체 자산가치 변동을 방어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분산 수단으로 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주요 역외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 (출처:블룸버그)

피델리티 아시아 하이일드 12.45%

피델리티 이머징 채권 12.65%

블랙록 아시아 타이거 8.31%

AB글로벌고수익 1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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