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작 ‘갤럭시 Z폴드 8’ [차민주 기자/chami@]
삼성전자 신작 ‘갤럭시 Z폴드 8’ [차민주 기자/chami@]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삼성전자의 신작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폴드8’을 17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통신사의 공시지원금과 유통망의 추가지원금을 최대로 적용하면 출고가보다 약 80만원 저렴하게 살 수 있다. 갤럭시 Z폴드8의 출고가는 253만원대다.

‘여권 크기’ 폴더블폰이라는 디자인으로 소비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170만원대의 가격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일주일간 직접 사용해 봤다.

삼성전자 신작 ‘갤럭시 Z폴드 8’는 폴더블폰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주름을 개선했다. 화면을 끄지 않는 이상 눈으로는 주름을 인식할 수 없는 수준이다. [차민주 기자/chami@]
삼성전자 신작 ‘갤럭시 Z폴드 8’는 폴더블폰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주름을 개선했다. 화면을 끄지 않는 이상 눈으로는 주름을 인식할 수 없는 수준이다. [차민주 기자/chami@]

가장 인상적이었던 지점은 단연 화면 크기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와 비슷한 5.5형이나, 화면을 펼치면 7.6형까지 확대된다. 접으면 주머니에 넣기에 부담 없는 크기였고, 펼치면 다양한 콘텐츠에 몰입하기 좋은 대화면이 됐다.

그간 폴더블폰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주름도 한층 개선됐다. 화면을 끄지 않는 이상 눈으로는 주름을 인식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화면을 종료하고도 접힌 부위를 자세히 살펴봐야만 주름을 분별할 수 있었다.

각종 콘텐츠를 자주 소비하는 이른바 ‘콘텐츠 헤비 유저’라면 대화면의 장점이 분명하게 다가올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 신작 ‘갤럭시 Z폴드 8’로 만화 ‘블리치’를 감상하는 모습. 마치 종이 만화책 두 쪽을 넘겨보듯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어 몰입도가 높았다. [차민주 기자/chami@]
삼성전자 신작 ‘갤럭시 Z폴드 8’로 만화 ‘블리치’를 감상하는 모습. 마치 종이 만화책 두 쪽을 넘겨보듯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어 몰입도가 높았다. [차민주 기자/chami@]

특히 만화나 웹툰을 볼 때 만족도가 높았다. 전자책 형태의 만화를 대화면에서 좌우로 나누어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종이 만화책 두 쪽을 넘겨 보듯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어 몰입도가 높았다. 평소 만화책과 같은 전자책을 읽기 위해 e북을 소지하고 다녔으나, Z폴드 8를 사용하는 기간에는 e북을 별도로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됐다.

웹툰도 마찬가지로 대화면으로 한층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다. 4:3 비율의 대화면을 세로로 돌린 뒤, 콘텐츠를 실행하면 웹툰 양식에 맞는 형태로 시청 가능하다. 일반 스마트폰에서는 웹툰에 작은 글씨가 등장하면 이를 확대하기도 했으나, Z폴드 8에서는 대사는 물론 인물의 표정과 배경까지 여유롭게 파악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 신작 ‘갤럭시 Z폴드 8’에서 유튜브 영상과 댓글을 동시에 확인하는 모습 [차민주 기자/chami@]
삼성전자 신작 ‘갤럭시 Z폴드 8’에서 유튜브 영상과 댓글을 동시에 확인하는 모습 [차민주 기자/chami@]

영상을 볼 때도 편리했다. 접은 화면으로 유튜브·넷플릭스 등 영상을 시청하다가, 크게 보고 싶은 장면이 나오면 기기를 펼치기만 하면 됐다. 영상이 재생되는 도중에 화면을 펼치더라도 끊김 없이 대화면에서 영상을 이어 시청할 수 있었다. 또 대화면에서 영상을 작은 크기로 조정하면, 재생 화면과 댓글을 한 화면에 함께 띄울 수 있었다. 영상을 보는 동시에 다른 기능을 실행하기에도 부담이 없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진 편집 기능도 진화했다. 포토 어시스트에 자연어로 수정 사항을 명령하기만 하면 된다. 치즈 모양을 하고 있는 손 사진을 올린 뒤, ‘사진에 있는 손가락을 모두 펴고 있는 모양으로 만들어줘’라고 명령했더니 약 5초 만에 새 사진을 생성해 줬다. AI 편집 기능 또한 구글 제미나이에 기반해 자연스럽게 구현됐다. 넓은 화면에서 사진 원본과 편집 결과를 나란히 비교할 수 있단 점도 장점이다.

‘갤럭시 Z폴드 8’의 포토 어시스트 기능을 활용해 치즈 모양의 손을 다섯손가락 모두 펼친 손으로 만든 모습 [차민주 기자/chami@]
‘갤럭시 Z폴드 8’의 포토 어시스트 기능을 활용해 치즈 모양의 손을 다섯손가락 모두 펼친 손으로 만든 모습 [차민주 기자/chami@]

다만 일반 스마트폰과 대화면 사이 ‘중간 크기’가 없다는 점이 다소 불편했다. 아이폰17 기본 모델과 비교했을 때, Z폴드 8의 접은 화면 크기는 아이폰17의 3분의 2 정도로 작다. 반면 대화면 크기는 아이폰17보다 두 배가량 컸다. 접은 화면은 메신저나 인터넷 검색을 오래 하기에는 답답하게 느껴졌고, 대화면은 간단한 조작을 하기에는 지나치게 컸다.

카메라 구성도 일부 이용자에게는 아쉬울 것으로 보인다. 기존 갤럭시 Z폴드 시리즈가 제공했던 별도의 망원 카메라가 빠지면서, 멀리 있는 피사체를 자주 촬영하는 이용자는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다.

아이폰17 기본 모델(왼쪽)과 삼성전자 신작 ‘갤럭시 Z폴드 8’ 크기 비교 이미지. Z폴드 8의 접은 화면 크기는 아이폰17에 비해 3분의 2 정도로 작은 수준이다. [차민주 기자/chami@]
아이폰17 기본 모델(왼쪽)과 삼성전자 신작 ‘갤럭시 Z폴드 8’ 크기 비교 이미지. Z폴드 8의 접은 화면 크기는 아이폰17에 비해 3분의 2 정도로 작은 수준이다. [차민주 기자/chami@]

cham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