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 거래대금 SK하닉이 비트코인 5.3배

“6개월 사이 SK하닉 토큰화주식 거래량 빠른 성장”

급변하는 환경에 국내 투자자 자금 해외 시장으로

최근 6년 국내거래소에서 해외 이동 자산 700조원

올해 1~7월 하이퍼리퀴드 국내 투자자 추정 지갑의 종목별 거래대금에서 SK하이닉스 기반 상품(ADR 포함)이 비트코인 기반 상품을 크게 앞섰다. 챗GPT를 이용해 제작.
올해 1~7월 하이퍼리퀴드 국내 투자자 추정 지갑의 종목별 거래대금에서 SK하이닉스 기반 상품(ADR 포함)이 비트코인 기반 상품을 크게 앞섰다. 챗GPT를 이용해 제작.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디지털자산 투자자 자금이 해외 중앙화거래소(CEX)를 넘어 탈중앙화거래소(DEX)로 옮겨가고 있다.

22일 타이거리서치가 약 12만개의 국내 투자자 추정 지갑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7월 하이퍼리퀴드에서 거래한 약 1200개 지갑의 명목 거래대금은 7조4000억원에 달했다.

투자 트렌드도 달라졌다. 올해 1~7월 하이퍼리퀴드 국내 투자자 추정 지갑의 종목별 거래대금에서 SK하이닉스 기반 상품(ADR 포함)이 비트코인의 5.3배에 달하며 1위를 차지했다. 7월에는 지갑당 월평균 명목 거래대금도 60억2000만원까지 늘었다.

조윤성 타이거리서치 선임연구원은 “불과 6~7개월 사이 SK하이닉스 토큰화주식 거래량이 굉장히 빠르게 성장했다”며 “해외 중앙화 거래소 또한 요즘 주식상품 거래량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바이낸스는 현물 거래를 넘어 토큰화주식 상장을 대폭 확대하고 있으며, 크라켄 또한 올해 말까지 엑스스톡스(xStocks)에 500개 이상의 토큰화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투자 대상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뿐 아니라 주식과 원자재, 예측상품까지 디지털자산 플랫폼을 통해 거래할 수 있게 되면서 투자자의 수요 역시 기존 현물시장을 넘어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변화 속에서 국내 투자자의 자금이 해외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타이거리서치가 체이널리시스와 함께 온체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1~2026년 국내 거래소에서 해외로 이동한 디지털자산은 약 700조원으로 추산됐다.

특히 최근 절대 유출액은 줄었으나 자금 이탈 압력은 오히려 커진 상황이다. 해외 거래소 유출액은 지난해 4분기 41조5000억원에서 올해 2분기 20조원으로 감소했지만, 국내 거래대금 대비 순유출 강도는 같은 기간 -0.5%에서 0.6%까지 높아졌다.

국내 투자자의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흐름이 길어질수록 국내 시장이 잃는 것은 거래대금에 그치지 않는다. 국내 투자자가 해외 거래소에 낸 거래수수료는 지난해 약 5조원, 올해 상반기에만 약 1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거래와 서비스 이용이 해외에 쏠리면 고객과 거래 데이터도 해외 사업자에 남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상품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경험까지 해외에 쌓이게 된다.

조 연구원은 국내 투자자의 해외 이동이 국내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상품을 찾아 투자 수요가 이동한 결과로 설명했다. 이에 따라 “무기한선물(Perpetual Futures·퍼프) 역시 수많은 상품이 존재하고 실제 수요가 상당하다는 점도 확인된 만큼 하나의 금융상품으로 보고 제도권에서 어떻게 다룰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제도권에 편입할 경우 가격 데이터의 신뢰성과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선결 과제로 꼽힌다. 비상장 기업이나 해외 주식을 기초로 한 무기한선물은 기준가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거나 유동성이 얕으면 작은 충격에도 대규모 청산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조 연구원은 “프리IPO(Pre-IPO) 상품은 아직 가격 발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만큼 고액 투자자 한 명의 매수·매도만으로도 가격 변동이 커질 수 있어 이를 완충할 시장조성자 같은 유동성 공급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병덕 “디지털자산기본법 하반기 통과 예정…TF 없이 소위서 바로 논의” [크립토360]

민병덕 “디지털자산기본법 하반기 통과 예정…TF 없이 소위서 바로 논의” [크립토360]

여당의 지도부를 결정하는 전당대회가 끝나고 디지털자산 2단계 입법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인 가운데, 정치권에서 하반기 별도 태스크포스(TF) 구성 없이 국회 소위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848596?sec=034


kyou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