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올들어 주요 식품업체의 경영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 증가폭에 비해 영업이익이 큰 상승폭을 보이는 등 실속 있는 성과를 얻어냈다. 하지만 이같은 성적표에 대해 식품업계 안팎에선 지난해 줄줄이 단행한 가격인상 효과가 아니냐는 지적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66억1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31.9%나 크게 상승했다. 매출액이 9.5% 증가한 5107억3000만원에 그치고 분기순이익도 125억7000만원으로 34.6%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이에 대해 롯데제과 측은 지난해 4월 기린식품을 흡수 합병한 것이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의 1분기 매출액은 6548억원, 영업이익 945억3000만원으로 증가폭이 각 1.6%를 보였다. 오리온 측은 “국내 사업은 내수 경기 침체로 다소 부진했지만 중국ㆍ베트남ㆍ러시아 등 해외부문 매출액이 늘어 전체 매출액이 소폭 증가했다”고 전했다.

농심의 1분기 매출액은 5422억70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9.4% 증가한 332억6000만원, 당기순이익은 15.2% 증가한 289억7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농심 한 관계자는 “스낵 제품 판매가 늘어 매출이 소폭 증가했고, 여러 곳에서 원가 절감한 효과가 반영되면서 수익 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식품업계 일각에선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부터 단행한 가격인상이 영업이익을 견인한 일등공신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오리온과 롯데제과는 지난해 12월 인기상품인 ‘초코파이’<사진>와 ‘빼빼로’ 가격을 각각 20%가량 올렸다. 다른 식품업체들도 수익성 개선을 이유로 주요 제품에 대해 가격인상 레이스를 펼쳤다.

최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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