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중국 공산당 이론지가 인공지능(AI)으로 대량 생산되는 ‘가짜 역사’ 콘텐츠에 경고를 보냈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공산당 이론지 추스(求是)는 이날 논설을 싣고 “온라인에 퍼지는 극단적 유사역사 주장들이 해외로 계속 확산하면서 우리나라의 학술 담론권과 대외 문화 이미지를 이미 훼손했다”고 밝혔다.
추스가 든 사례로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실존하지 않았다는 주장, 중국 쓰촨성 어메이산이 알프스산맥이라는 주장 등이 있다.
명나라 영락제 때 편찬된 백과사전 ‘융러대전’을 서구가 표절해 미적분학과 증기기관 등 산업혁명 성과를 만들었다는 주장도 거론됐다.
당나라가 존재하지 않았다거나 송나라가 800년간 이어졌다는 식으로 중국 자신의 기록된 역사를 부정하는 주장도 함께 묶였다.
추스는 일부 유사역사학이 민족 분리주의 성향을 띠며 중화민족의 통일성을 부정하는 이론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사역사를 확산시키는 이들의 주장은 명·청 왕조를 계승해 신장과 티베트, 대만에 대한 주권을 이어받았다는 공산당의 공식 역사관과 배치된다.
추스는 유사역사를 확산시키는 이들이 “원나라와 청나라는 중국이 아니다”, ‘1644년 사관’ 같은 주장을 믿는 이들과 겹친다고 짚으며 비판했다.
최근 몇 년 새 중국에서는 서구 중심 사관을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됐고, 당국도 중국 문명이 오랜 세월 끊이지 않고 이어져 왔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그 흐름 속에서 서구 문화의 기원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주요 과학적 성과가 중국에서 나왔다고 주장하는 유사역사학이 인기를 끌었다.
dbsdn11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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