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담당 동부전구·베이징 방어 중부전구 인사 우선적 단행 예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23년 3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제5차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23년 3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제5차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대만 언론이 오는 10월로 예정된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20기 5중전회)에서 중앙위원 40명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9일 보도했다.

자유시보 등 보도에 따르면 대만 국가안보 관계자는 당원 1억명을 거느린 중국 공산당의 권력 핵심인 중앙위원회가 내달 열릴 예정인 5중전회를 통해 대규모 숙청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숙청 대상인 중앙위원 40명이 공직과 당적을 동시에 박탈하는 ‘쌍개’(雙開) 처분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3중전회와 4중전회에서 각각 제명된 중앙위원 4명과 10명을 포함하면 제20기 중앙위원회 중앙위원 총 205명 가운데 4분의 1이 숙청되는 셈이다. 이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4연임 장기 집권을 공고히 할 것으로 관측되는 내년 제21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이뤄지는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된다.

‘중공중앙’ 혹은 ‘당 중앙’으로 불리는 중국 최고권력기구인 당 중앙위원회는 시 주석을 포함해 205명의 중앙위원으로 구성된다. 5년 임기의 중앙위원들을 1년에 한두 차례 소집돼 열리는 전체회의는 정치·경제·사회 등 분야별 중대 국가 운영 방향과 당·정·군 고위급 인사를 결정한다.

중앙위원은 중국 최고 권력을 향한 출발점에 섰다는 의미여서 중앙위원회의 구성 변동은 중국 안팎에서 큰 관심을 받는다. 중앙위원 중 25명이 정치국원이 되며, 정치국원 중에 7명이 중국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발되기 때문이다.

당 중앙위원 직함을 가진 중국 고위급 인사가 부패 등 중대 사건에 연루돼 실각하는 경우 중앙위원회는 해당 인사에 대한 처분을 최종 추인하는 역할도 한다.

최근 몇 년간 이뤄진 중국군 지도부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으로 군 수뇌부 공백이 커진 가운데 이번 5중전회에서 대만해협과 동중국해를 담당하는 동부전구와 수도 베이징 방어를 담당하는 중부전구 인사가 우선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중국군은 시 주석의 반부패 드라이브 속에 리상푸 전 국방부장(2023년)과 먀오화 전 정치공작부 주임(2024년), 허웨이둥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2025년) 등 최고 지도부 인사들이 잇달아 낙마했고 올해 1월에는 군 서열 2위였던 장유샤와 연합참모부 참모장을 지낸 류전리까지 실각했다.

특히 시 주석의 군내 심복 중 하나로 알려진 중사오쥔(鍾紹軍)이 지난해 중국 국방대학 정치위원에서 물러나 충격을 던졌다.

중 전 정치위원은 시 주석과의 개인적인 근무 인연과 충성심을 바탕으로 묶인 막강한 직계 정치세력인 즈장신군(之江新軍)의 구성원으로, 군사적 배경이 없는 상황에서 중앙군사위원회의 핵심 요직인 판공청 주임을 11년간이나 맡았다.


yckim645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