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거래일 연속 하락세
삼성전자 하락, 하이닉스 상승
코스닥은 상승…로봇주 강세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코스피가 15일 간밤 미국 국채 금리 및 국제 유가 급등,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불안감에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세가 5거래일째 이어지면서 지수를 끌어 내리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8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50.48포인트(0.76%) 내린 6633.89다. 지난 10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지수는 전장보다 25.12포인트(0.38%) 내린 6659.25로 출발해 낙폭을 소폭 키우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22억원, 1832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3453억원 매수 우위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 9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팔자’를 지속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349억원 순매도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각각 0.29%, 0.48% 내렸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도 0.56%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핵심 송유관인 ‘동서 송유관’을 폐쇄하자,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1.02% 오른 배럴당 105.68달러에,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1.34% 오른 101.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상승은 이번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에 글로벌 금리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급등,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넘어섰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넘긴 것은 2023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여기에 AI 업계 리더들이 제기한 기술 개발 ‘속도조절론’이 부각되면서 기술주도 휘청였다.
엔비디아(-3.3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5.25%) 등이 내리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86% 급락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7.60% 밀렸다.
국내 증시도 이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다만, 전날 ‘AI 속도 조절론’에 따른 반도체주 급락이 국내 증시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는 만큼 지수 낙폭은 일부 제한된 상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20%)가 하락 중인 반면, SK하이닉스(0.06%)는 올라 반도체 대형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기(-1.72%), LG에너지솔루션(-1.00%), 현대차(-0.40%), KB금융(-1.43%), 두산에너빌리티(-2.07%) 등이 약세다. 반면 SK스퀘어(0.70%), 삼성SDI(0.56%), LG전자(1.41%) 등은 오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 10년물 금리 5.0% 돌파 및 미국 반도체주 급락 부담에도 전날 국내 증시에 선반영됐다는 인식 등에 힘입어 전날의 급락분을 만회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2포인트(0.15%) 오른 808.01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30포인트(0.04%) 내린 806.49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 중이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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