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마틴 “GM, PAC-3 부품 초도 물량 납품”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미사일 부품 생산에 돌입하며 방위산업에 진출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으로 미국의 군수품 재고가 바닥나자 자동차 제조업체의 제조 역량을 동원해 군수 지원에 나선 양상이다.
미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은 17일(현지시간) GM이 자사의 패트리엇 미사일 ‘PAC-3 MSE’ 요격기에 들어가는 미사일 하우징(외장) 부품 초도 물량을 지난 8월 28일 납품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8월 6일 공식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록히드마틴은 보통 수개월이 걸리는 패트리엇 미사일 부품 생산을 GM이 22일 만에 해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주문의 구체적인 규모나 향후 계약 범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협력은 미 국방부의 생산 확대 요구에서 비롯됐다. 국방부는 록히드마틴에 2030년 말까지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량을 연간 2000기 이상으로, 지금보다 3배 이상 늘릴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기존 협력업체 생산 용량이 한계에 달한 데다, 핵심 부품 상당수가 수작업으로 제작되고 보잉 등 단독 공급사에 의존하고 있어 단기간에 공급량을 늘리기는 쉽지 않았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장기간 러시아의 공습에 노출돼 있고 미·이란 전쟁으로 미국의 미사일 재고가 심각하게 고갈되자, 국방부는 자동차 제조사 및 협력업체들을 무기 생산 체계에 동원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GM도 방위 사업 부문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방위사업 부문을 언급하며 올해 7억달러의 매출과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침체와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GM이 방위 사업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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