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주동 수 30개→26개 줄이고 평균 층수 상향
한강변 맞닿은 2개동도 기존 20층에서 31층으로
스카이라인 다변화 등 랜드마크 단지 상징성 극대화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한강변 재건축 대어’로 불리는 압구정3구역이 65층 높이의 랜드마크 주동을 늘리고 전체 동수는 줄이는 설계변경을 추진한다. 단지 밀도를 낮춰 쾌적성을 확보하고 초고층 상징성을 극대화해 압구정 대장 단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3(압구정3구역)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은 이 같은 내용의 설계변경안을 바탕으로 서울시·강남구청 등 유관 기관과 통합심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변경안의 핵심은 동수 축소를 통한 단지 쾌적성 확보와 랜드마크동 확대다. 기존 30개동이었던 단지 내 전체 주동 수를 26개동으로 4개동 줄인다. 대신 기존 2개동으로 계획했던 65층 초고층 랜드마크동을 3개동으로 1개동 늘린다. 주동 간격을 넓혀 답답한 느낌을 줄이고 단지 중앙부의 통경축(조망권 확보 통로)을 대폭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한강변과 맞닿은 8개 주동이 이루는 스카이라인도 수정할 계획이다. 설계 변경 전에는 한강변 8개 동을 모두 20층 높이로 배치했지만, 변경안에서는 6개동은 20층으로 유지하고 양끝 2개동은 31층으로 높인다. 65층 랜드마크동 추가와 더불어 한강변 주동 층수가 31층으로 상향되면서, 압구정 한강변 스카이라인의 높낮이도 한층 다양해질 전망이다.
이 같은 설계 변경으로 단지 내 전체 공급 가구 수도 소폭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총 가구 수는 기존 5175가구에서 5229가구로 54가구 증가한다. 세부적으로는 공공기여 비율 조정 등으로 임대주택이 641가구에서 608가구로 33가구 줄어드는 반면, 일반분양을 포함한 분양 가구 수는 4515가구에서 4621가구로 106가구 늘어난다.
압구정3구역 조합 관계자는 “서울시에서도 한강변 통경축 확보를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고, 정비계획고시 당시에도 동당 세대 배치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해보라는 의견이 있었다”며 “그런 맥락에서 평균 층수를 높이고 동수를 줄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설계변경안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조합은 지난 8월 31일 통합심의를 위해 변경안을 접수한 상태로, 향후 서울시 및 강남구청 등과의 심의 절차를 거치면서 세부 내용이 다듬어질 전망이다.
한편, 압구정3구역은 압구정 현대 1~7·10·13·14차와 대림빌라트 등으로 구성된 단지다. 구역 면적만 36만187.8㎡에 달해 압구정 재건축 사업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추정 공사비만 5조5610억원 규모로, 지난 5월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3구역을 비롯해 2~5구역의 총공사비는 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2구역(현대9·11·12차)은 올해 7월 압구정지구 내 처음으로 통합심의를 조건부 통과하고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후속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4구역은 지난 8월 시공사를 선정하고 통합심의 접수를 위한 준비작업에 매진하는 등 구역별 재건축 사업이 속도전에 돌입한 모습이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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