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렌털 시장 진출

SK인텔릭스, 나무엑스 앞세워 AI 웰니스 시장 공략

쿠쿠, 서빙·조리 로봇 등 B2B 시장으로 사업 다각화

기존 고객망·관리 인프라 활용…신사업 성과 주목

코웨이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3종. [코웨이 제공]
코웨이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3종. [코웨이 제공]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렌털업계가 로봇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로봇 대중화 흐름에 맞춰 기존 렌털 사업에서 축적한 고객망과 관리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코웨이, 보행보조 로봇 렌털 본격화…‘효도 상품’ 부상

28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이달 초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을 선보이며 로봇 렌털 시장에 진출했다. 기존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매트리스 등 생활가전 중심의 렌털 사업을 로봇 분야까지 확대했다.

글로벌 로보틱스 기업 위로보틱스(WIRobotics)와 협력해 개발한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은 사용자가 착용하면 보행 과정에서 움직임을 보조하는 제품이다. 고령층을 비롯해 보행 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겨냥했다.

특히 코웨이는 업계 최초로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을 렌털 방식으로 선보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로봇 제품을 일시불로 구매하는 대신 렌털 서비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의 초기 구매 부담을 낮췄다.

출시 이후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착용하고 보행보조 기능을 경험한 고객들이 실제 렌털 계약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부모님께 선물하는 ‘효도 상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을 렌털 방식으로 선보인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웨어러블 로봇이 생소했던 고객들이 매장에서 제품을 직접 착용하고 걸어보면서 보행보조 기능이나 편의성 등을 체감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라고 말했다.

SK인텔릭스의 AI 웰니스로봇 ‘나무엑스’ [SK인텔릭스 제공]
SK인텔릭스의 AI 웰니스로봇 ‘나무엑스’ [SK인텔릭스 제공]

SK인텔릭스·쿠쿠도 로봇 시장 공략…사업 다각화

SK인텔릭스도 AI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NAMUH X)’를 앞세워 로봇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기존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한 제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이다.

나무엑스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과 실내 공기질 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웰니스 로봇이다. 단순히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가전제품을 넘어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며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로봇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SK인텔릭스는 나무엑스를 기존 생활가전과 연동해 가정 내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은영 SK인텔릭스 디자인센터장은 앞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SK매직 제품들도 나무엑스와 연동해 미래 홈의 생태계를 만드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SK인텔릭스는 나무엑스 A1을 시작으로 후속 로봇 개발도 구상하고 있다.

쿠쿠 역시 로봇을 새로운 사업 기회로 삼고 있다. 기존 밥솥과 정수기 등 가전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서빙 로봇과 조리 로봇 등 기업간거래(B2B)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외식업계의 인건비 부담과 구인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복적인 업무를 대신할 수 있는 로봇 수요에 주목한 것이다.

렌털업계가 로봇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배경에는 기존 사업과 높은 연관성이 있다. 로봇은 초기 구매 비용이 높고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필요한 제품인 만큼 렌털 방식에 적합하다. 특히 렌털업체들은 이미 구축한 고객망과 방문 관리·사후서비스(AS)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로봇 렌털 수요를 확보하는 데도 유리하다. 특히 웨어러블 로봇처럼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제품은 구매에 앞서 성능과 활용도를 따져보려는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로봇 사업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기존 생활가전보다 높은 제품 가격과 소비자들의 사용 경험 부족 등은 시장 확대 과정에서 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로봇은 초기 구매 비용이 많이 들고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필요한 제품인 만큼 렌털 사업과 접목하기 좋은 분야”라며 “기존 고객망과 방문 관리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b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