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신용위험 확산…풋옵션·CDS거래↑
GPU 사용료 하락 베팅 파생상품도 등장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자금경색 우려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AI 투자 열기가 식을 경우에 대비해 주식과 채권은 물론 AI 반도체(GPU) 사용료 하락에 따른 손실까지 방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I 관련 기업에 투자한 개인투자자와 기술기업 임원들이 풋옵션과 신용부도스와프(CDS) 등을 활용해 투자 손실에 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빅테크 신용위험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찾은 보험은 풋옵션이다. AI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인 코어위브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 거래량은 지난달 사상 최고 수준으로 많아졌고, 이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AI 관련 기업의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CDS 프리미엄도 투자자들의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장치로 활용되고 있다. CDS 프리미엄은 기업이 부채를 갚지 못할 때를 대비한 보험 성격의 파생상품 가격이다. CDS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해당 기업의 신용위험에 대비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졌다는 뜻이다.
AI 투자 위험을 분산시키는 새로운 금융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초고속 거래업체 점프 트레이딩은 최근 AI GPU 사용료가 급락할 경우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의 손실을 줄일 수 있는 파생상품을 선보였다. 대형 트레이딩업체 서스쿼해나 인터내셔널 그룹도 데이터센터와 AI 클라우드 기업들로부터 GPU 사용료 하락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파생상품 거래에 나섰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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