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 출범 초기 역대 총리들 중 최고치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년만에 호감도가 급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EPA]
내각 출범 초기 역대 총리들 중 최고치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년만에 호감도가 급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EPA]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지난해 내각 출범 초기만 해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역대 총리들 중 최고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1년 사이 호감도가 15%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지난달 9일부터 18일까지 미우라 아사코 오사카대 교수 연구팀과 함께 유권자 6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의식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40%가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호감이라 답했다. 내각 출범 직후인 지난해 11월 실시된 조사에서는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호감이라 평가한 답변이 55%였는데, 1년 사이 15%포인트가 낮아진 것이다.

평가 및 분석 방식은 응답자들이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매긴 점수를 기반으로 했다. 응답자들은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0점부터 10점까지 점수를 매겼는데, 6∼10점인 경우 호감으로 평가했다.

다카이치 정권의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로는 ‘나쁘다’는 응답이 45%로, ‘좋다’는 대답 26%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다카이치 내각 출범 전 집권 자민당의 발목을 잡았던 ‘정치와 돈’ 관련한 정책에 대해 나쁘다는 응답이 56%(좋다는 14%)로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안전보장·방위’ 부문은 좋다는 답변이 33%, 나쁘다는 답변이 34%로 비슷했다. 외교·대외관계 역시 좋다가 33%, 나쁘다가 35%로 그 차이가 크지 않았다.

식품소비세 감세 등을 추진 중인 ‘경제성장·재정운영’ 부문은 좋다는 답변이 35%, 나쁘다는 28%로 긍정적 평가가 더 높았다. 고물가·가계지원도 좋다 41%, 나쁘다 33%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질렀다.

긍정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던 분야는 ‘외국인 정책’이었다. 외국인 정책에 대해 좋다는 답변이 57%로 과반을 기록했고, 싫다(17%)의 3배를 넘을 정도였다. 다카이치 내각은 출국세와 비자 발급 수수료, 외국인 체류자격 갱신 수수료, 영주권 취득 비용, 숙박세 등을 인상하는 등 외국인들의 부담을 크게 높이며 ‘일본인 우선’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일각에서 배외주의라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그나마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요인인 것이 확인됐다. 특히 외국인 정책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호감도가 내려갔다고 답한 집단과 호감도가 올라갔다고 말한 집단 모두에서 골고루 좋은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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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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