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앞둔 경북 경주가 딜레마에 빠졌다. 특별재난지역이 되면 대외적으로 ‘위험지역’을 인정하는 격이여서 지역경제의 근간이 되는 관광수익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100억~200억원 국비 지원을 받는 대신 3000억원의 관광특수를 포기할 것이냐는 문제로 귀결된다.
경주에는 전국 학교들의 수학여행 취소통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국일보가 23일 보도했다. 제2의 세월호 참사에 대한 우려가 깔려있다. ‘학생 안전’을 위해 경주 수학여행을 취소한 학교는 전국 300여곳이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학교와 예약했던 불국사 숙박단지는 순식간에 40여억원을 날리게 됐다.
경주 보문관광단지도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일보는 K리조트에 숙박 예약한 100건의 수학여행 중 70건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50억원 정도 손실을 보게 됐다.
관광특수가 실종된 상황에서 특별재난지역까지 선포되면 지역경제의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복구를 위해 부담해야 할 지방비의 50~80%를 국비로 지원받는다. 주민들은 전기료, 통신비, 도시가스요금 등을 감면받고 병역의무 이행기일을 연기하거나 동원훈련을 면제받을 수 있다.
현재 집계된 추정 피해액은 110억여원이다. 사유재산이 4011건에 74억8200만원, 공공시설 75건에 32억1700만원 정도다. 반면 지난해 경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300만여명으로 이들이 쓴 돈은 3200억원이 넘는다. 100~200억원의 국가 지원을 받기 위해 3000억원의 관광수익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test102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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