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지난 10년간 인도 총리 자리를 차지했던 만모한 싱이 17일(현지시간) 사퇴했다.
인도 언론에 따르면 싱 총리는 이날 오후 프라납 무커지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집권 국민회의당(INC)이 제1야당 인도국민당(BJP)에 참패를 당했다는 중간 개표결과가 나온 지 하루만이다.
싱 총리는 지난 1월 설사 INC가 총선에서 승리하더라도 더 이상 총리를 맡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사표 제출에 앞서 대국민 고별사를 통해 “인도가 최근 10년간 많은 성취를 이뤄내 이제 여러 면에서 강해졌다”면서 “모든 게 국민 여러분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가 날로 발전하는 세계경제 무대에서 주요 대국으로 등장할 때가 왔음을 확신한다”며 “인도는 전통과 현대성, 일치와 다양성을 조화시켜 세계에 나아갈 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총선이 인도 민주주의 발전의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고 새 정부가 성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BJP 총리 후보인 나렌드라 모디는 새 정부 구성작업을 거쳐 오는 21일 총리에 취임할 예정이다.
올해 81세인 싱 총리는 1980년대 중앙은행 총재를 지냈고 인도 경제가 위기를 맞은 1991년 재무장관에 발탁돼 개혁개방 정책을 주도하며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재임기간 후반에 터진 각종 부패사건과 물가급등 등으로 민심을 잃었으며 소냐 간디 INC 총재의 ‘꼭두각시’에 불과해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비난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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