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서울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지난해 집회에서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최근 숨진 백남기 농민과 관련한 경찰 대응에 대해 질타와 추궁이 이어졌다.
우선 경고살수가 이뤄졌는가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집회 당일 백씨에게 살수한 ‘충남9호’ 살수차가 직사살수에 앞서 1차례 4초간 경고살수했다는 경찰 측 발표에 대해 “충남9호 폐쇄회로(CC)TV를 보면 경고살수를 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CCTV를 보면 물만 마는데 저게 4초간 바닥에 경고살수한 것이냐”면서 “시위대가 ‘이제 물포를 쏘는구나’라고 인식해야 하는데 저 상태로는 경고살수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각도에 따라 경고살수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았지만 질타는 계속됐다.
김영호 더민주 의원은 “직사살수한 경찰관은 한 번도 현장에 투입되지 않은 초보자였다”며 “동영상을 봐도 살수차 운용지침은 하나도 지키지 않은 것 아니냐. 눈으로 확인하면 경고살수가 있었다고 판단할 수 있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선미 더민주 의원은 경찰이 1차 총궐기 집회에서 백씨가 후송된 이후 서울대병원장에게 긴급 요청해 백씨의 수술을 집도했던 백선하 교수가 백씨의 사망 원인을 ‘병사’로 규정한 점을 지적했다.
진 의원은 “유족은 당시 조모 교수가 있었고, 조 교수는 뇌출혈이 심해 수술이 불가능해 요양병원에 모셔야겠다고 진단했다는데 1시간 후 백 교수가 와서 수술을 집도했다”며 “시나리오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달 23일 취임한 김정훈 서울청장은 질의에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고 “정확히 파악을 못 했다”거나 “확인해보고 답변하겠다”는 등 짧은 답변을 수차례 내놓아 비판을 받았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백남기 농민 사태가 서울청 국감의 가장 중요한 주제임을 강조하며 김 서울청장에게 “상황 파악이 제대로 안 된 것 같다”며 “적어도 서울청장은 이 문제에 대해 명확히 인식하고 파악하고 준비하셨어야 하는데 지금 답변하시는 걸 보니 모르쇠로 일관하실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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