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대 돌파
LG전자가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전 세계 제습기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제습기 시장에 뛰어든 지 28년 만이다.
LG전자는 1986년 제습기 사업을 시작, 12년 만인 1998년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이어 8년 만인 2006년 500만대를 기록했다. 2002년에는 업계 최초로 전자 제어 제품, 2004년 30ℓ 대용량 제품, 2009년 국내 최초 신발 건조 호스 적용 등 앞선 기술을 잇달아 선보여 왔다.
또 사업 초기부터 한국은 물론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까지 동시에 공략하는 ‘쌍끌이 전략’을 구사해 왔다. 그 결과 LG전자 제습기는 2007년부터 2013년까지 7년 연속 소매 시장 기준 세계 판매 1위(영국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조사)를 기록했다.
하지만 LG전자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한바탕 ’제습기 전쟁’을 치러야 할 판이다. ‘가전 라이벌’인 삼성전자는 물론 쿠쿠, 코웨이, 한경희생활과학, 리홈쿠첸, 루헨스 등 소형 가전업체들까지 잇달아 제습기를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업체들이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기후 변화에 따른 수요 급증이 원인이다. 장마가 길어지고, 무더위가 심하진 데다, 봄철부터 지역에 따라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때이른 더위로 고온다습한 날씨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전업계 추산 국내 제습기 판매량은 ▷2009년 4만대 ▷2010년 8만대 ▷2011년 25만대 ▷2012년 40만대 ▷2013년 130만대로 4년만에 약 33배나 늘었다. 올해 제습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25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8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신상윤 기자/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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