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최순실 씨의 조카 장유진 씨가 제주도에서 병원 및 임대 사업에 나선 정황이 포착됐다. 현지 부동산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장 씨는 1년에도 수차례 전화번호를 바꾸고, 부동산 명의도 타인으로 변경하려는 등 평범한 사업가처럼 보이지 않았다.
29일 제주의소리는 장 씨와 그의 부모 최순득 씨 부부가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 소재 상가 건물 4층을 2014년 8월부터 지난 8월까지 2년간 임대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건물주의 증언에 따르면 장 씨(장시호로 개명)는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명품으로 치장했고, 수천만원에 이르는 고액의 임대료를 현금으로 지불했다.
이어 그는 “장 씨가 자신을 ‘나는 광고·이벤트·홍보회사 대표’라고 소개했고, 제주에서 국제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내려왔다”며 “사무실을 임대하려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천만원의 보증금과 천만원대의 연간 임대료를 모두 5만원권 현금으로 들고와서 장 씨를 또렷히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건물주는 특히 ”전화번호를 수시로 바꾼다는 점”이라며 “제가 알고 있는 번호만 3~4개다. 사무실 임대 문제로 통화했던 1년여 사이 제가 알기로만 번호만 3~4개였다. 툭하면 번호를 바꿔 연결이 안 돼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매체는 장 씨가 부동산 명의를 임모 씨로 변경 해줄 것을 건물주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지금까지 거론되지 않은 미상의 인물이라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임 씨는 장 씨보다 11살 어린 1988년생 여성이다. 또 최순득 씨 부부가 제주에서 병원사업을 추진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장 씨의 사무실 인근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에 거주했다. 주민은 그들을 1000억원대 부동산 재벌로 기억하고 있다고 매체에 밝혔다.
한편 장 시는 승마를 그만둔 후 연예계 일을 하다가 차은택 감독과 연을 맺고, 그를 최순실에게 소개시켜줬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비선 실세’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승마 선수 출신임에도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특혜 논란 또한 불거지고 있다. 해당 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지난 2년간 6억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은 바 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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