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최순실 게이트’의 진원지인 청와대에 대한 불신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청와대는 대한민국 최고의 공신력을 가진 정부기관이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국정 운영에 깊게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민들이 가장 불신하는 기관으로 전락한 것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최 씨와 관련된 의혹을 부분별하게 보도하는 일부 언론을 겨냥해 “전혀 확인되지 않은 의혹들이 수없이 양산되면서 외신까지 가감 없이 받아쓰는 상황”이라면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에 있는 만큼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나라를 위해 냉정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사실 의혹은 청와대에서 키운 측면이 크다. 최순실 사태 초반에 제기된 대통령 연설문 첨삭 의혹에 대해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강하게 부인하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이 인정하고 대국민사과로 마무리했다.
대국민사과 이후 의혹은 더 증폭됐다. 박 대통령이 “보좌 체계가 완전히 갖춰진 뒤에는 최 씨에게 도움을 받은 일이 없다”고 말한 게 화근이었다. 이 발언은 언론들의 후속 보도로 거짓임이 밝혀졌고 결과적으로 국민을 기망한 셈이 됐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드러나는 청와대 비서진들의 거짓 해명도 불신을 키우고 있다.
청와대에 대한 불신이 가장 먼저 감지되는 곳은 인터넷이다. 누리꾼들은 청와대에서 나오는 기사들에 댓글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아이디 vipk****는 ‘나라를 위해 냉정을지켜달라’는 정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나라를 위해 당신들이 (청와대를) 나가달라”고 호소했다. sera****는 “국가 기밀까지 빼돌리고도 관련자들은 모르쇠로 일관하는데 (정부)기관이나 청와대의 발표를 누가 믿느냐”고 반문했다.
불신은 전날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퇴임 기사에서도 분출됐다. 김 전 수석이 “외롭고 슬픈 대통령을 도와달라”고 당부하자 국민들이 벌떼처럼 일어났다.
아이디 dhc8****는 “공인은 사사로운 정은 멀리해야 한다는 사실도 망각한 채 아직도 박 대통령은 염려스럽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느냐”고 비판했다. hjhj***는 “온 국민이 분통터져 절망하고 있는데 그런 소리가 지금 나오냐”고 말했고, babo****는 “외롭고 슬픈 건 박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을 만들어준 국민이다”고 강조했다.
test102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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