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섬유유연제 ‘피죤’ 출시 세정제 ‘무균무때’·세제 ‘액츠’… 자연주의 철학 ‘친환경 경영’ 실천 안심하고 사용할 제품 생산 주력
올해 창립 38주년을 맞는 한국 토종기업 피죤(대표 이주연)은 친환경 경영으로 한국 최초 제품을 잇따라 출시한 회사다. 더욱이 올들어 생활용품 시장에 유해 화학성분 논란이 일었지만, 전 제품에 CMIT와 MIT 성분을 넣지 않았고 가습기 살균제는 성분 문제가 발생할 것을 고려해 아예 생산하지 않아 더욱 눈길을 끈다.
피죤은 1978년 한국에 섬유유연제 ‘피죤’을 출시하면서 설립됐다. 섬유유연제는 선진국에서는 1950년대부터 널리 사용되고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생소했다. 이윤재(82) 피죤 회장은 선진국에서 세제와 함께 생활필수품으로 간주되던 섬유유연제가 한국에서도 반드시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섬유유연제를 개발했다.
1979년까지 동남합성의 대표이사직을 겸임했던 이 회장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했던 동남합성의 영등포 사옥에서 섬유유연제 개발을 시작, 1978년 한국 최초의 섬유유연제 ‘피죤’을 출시했다. ‘피죤’(Pigeon)은 비둘기의 영문명으로, 가정의 행복과 평화를 상징한다. 한국은 물론 외국에서도 좋아한다는 점에서 기업 명칭이 됐다. 비둘기는 부드러운 이미지를 갖고 있어 옷을 부드럽게 해주는 첫 개발 제품인 섬유유연제 브랜드도 피죤으로 정했다.
피죤은 1999년에는 국내 최초의 살균세정제이자 친환경 제정제인 ‘무균무때’를 출시했다.
무균무때는 인체에 유해한 균만 죽이는 친환경 세정제로, 독일로 망명한 천재 과학자인 궁리환 박사와 공동 연구해 탄생한 제품이다. 보통 살균제품은 균을 죽일 때 모든 균을 죽이지만, 무균무때는 식중독, 설사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O-157균, 살모넬라균, 대장균, 이질균, 비브리오균, 폐렴균 등 인체에 유해한 50여 가지 균 99.9%를 3분 이내에 박멸시키는 과학적인 제품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승인한 인체에 무해한 원료들로 만들어졌으며, 생분해도가 높아 유출시 수질이나 대기오염을 일으키지 않는다.
이어 2005년에는 액체세제 ‘액츠’를 출시하며, 가루세제 위주였던 한국에 액체세제 시장을 열었다.
‘액츠’는 자몽, 유자, 유칼립투스가 함유된 천연 자연성분 추출물을 함유한 제품이다. 세제 찌꺼기가 없어 피부에 자극이 적다. 액체 타입으로 섬유에 빠르게 침투해 뛰어난 세탁력을 자랑한다. 찬물에도 100% 녹아 온수 사용이 필요 없다는 점에서도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피죤이 친환경 경영을 해온 것은 이윤재 회장이 평소 “자연은 우리가 돌아갈 미래”라는 자연주의 철학을 가지고 있었기때문이다. 피죤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만들고자 올들어 친환경 제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올 7월에 ‘피죤 핸드워시’를 비롯해 ‘피죤 제습제’, 표백제인 ‘피죤 매직O2’를 잇따라 출시했다. 피죤의 손세정제와 제습제, 표백제는 피죤 중앙연구소가 3년 간 개발한 포뮬러를 기반으로 여기에 새로운 친환경 성분들을 추가했고, 유해한 성분들을 대폭 뺀 제품들이다. 올 연말에는 순하고 안전한 베이비 전용 제품들을 리뉴얼해 출시할 계획이다. 피죤 베이비 섬유유연제와 세제는 한국아토피협회로부터 아토피 인증 절차를 마무리 짓고 최근 아토피 마크를 정식으로 획득했다.
피죤 관계자는 “안전한 제품 만을 생산한다는 창업주의 정신을 이어가 국내 대표 종합생활유통 기업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굳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연주 기자/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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