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내년 코스피, 최고 2350<사상최고치>포인트까지 오른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서 내년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지만, 2017년에도 ‘첩첩산중’ 난관이 예상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대선 이후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와 미국의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논의 본격화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테이퍼링 위협 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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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적으로는 내년 대선과 정치 레임덕, 수출위기와 저성장, 13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문제 등이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 달러 약세ㆍ유가 상승 기대…증권가는 2017년도 이상 無 =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펀더멘털 개선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호황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달러 약세와 국제유가 상승을 전망하며,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주식 투자 성과가 양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달러 강세를 불러오고, 이것이 지속될 경우 오히려 경기 부진을 초래할 수 있다는 통념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과거 두 차례 달러 강세 시기에는 어느 수준을 지나면 달러 약세가 급격히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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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역시 과거 20년을 분석하면, 미국 금리인상 이후 달러는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며 금리 인상은 달러 강세를 만드는 요인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내년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측에서는 원ㆍ달러 평균 1090원으로 잡아 1100원선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또 달러 약세 영향에 2017년 아람코 상장을 앞둔 사우디의 입장 변화(감산)로 인해 내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평균 57달러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원유과 같은 원자재 가격이 신흥국 경기와 정(+)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어 향후 신흥국 전반의 경기가 개선되고, 국내 수출 역시 정상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 보호무역주의, 미국 기준금리 인상, ECB 테이퍼링…연말연초 ‘위협’? = 업계의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거시적인 경제 상황은 우호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저성장이 우려된다.

내년 성장률 역시 3%를 밑돌아,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2%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2.8%), 국회예산정책처(2.7%), 현대경제연구원(2.6%) 등 주요 기관은 2017년의 성장률을 2%대로 예측했다.

한국의 성장 동력인 수출에 ‘먹구름’이 끼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결과가 주목된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트럼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실패한 협정으로 규정하고 재협상을 천명했고, 클린턴 역시 불공정 무역 관행과 환율조작 등을 강력 비판한 상태다.

올 4분기 글로벌 자금흐름과 관련하여 으뜸 변수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다. 지난해 12월 금리인상이 단행된 이후, 달러 강세로 주가 및 원자재가격 등 위험 자산가치가 2016년 1월까지 이어지며 충격을 줬다.

ECB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향방도 연말 관심사다. ECB는 매월 800억유로의 양적완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3월 종료 예정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저물가 지속, 금융시장 불안, 경기회복 미진 등으로 양적완화를 지속하거나, 강화할 것으로 보는 쪽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지난달 5일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ECB가 양적완화를 종료 기간 이전에 테이퍼링 할 것이라는 미확인 보도가 전해지면서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ECB는 공식적으로 관련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였으나 양적완화 시행의 핵심 이유인 저물가 국면이 최근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레임덕, 브렉시트, 아시아 부채위기까지…내년도 ‘첩첩산중’… = 내년 대내외 상황 역시 첩첩산중이다. 한국은 내년 대선이 다가오는 가운데 ‘최순실 국정 농단’으로 인한 레임덕 상황이 한층 가속화되면서 경제 성장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과거 정권의 레임덕 기간 국내총생산(GDP)는 감소세를 보였다. 김대중 정권(7.4%), 노무현 정권(5.4%), 이명박 정권(2.9%)으로 옮겨올수록 하향 추세가 뚜렷했다.

유럽발 정치 불확실성도 대두된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고등법원이 영국 정부가 의회 승인을 먼저 받지 않고 브렉시트를 발동할 권한이 없다고 밝혀 메이 총리의 내년 3월31일 발동에 차질을 빚어진 상황이다.

내년 유럽 주요국 선거 잇따를 전망인 가운데 반 유럽연합(EU) 정당 지지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영국 지방선거(3/4), 네덜란드 총선(3/15), 프랑스 대선(4/21), 독일 총선(10/22) 등에서 반 유럽연합 지지가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워 증시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 주요국은 부채 도미노 위기에 휩싸여 증시 폭락에 대한 두려움을 키우고 있다.

국내 금융전문가 10명 중 3명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위험요인으로 1300조원에 육박한 가계부채를 지적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3일 발표한 ‘시스템 리스크(System risk) 서베이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30%가 금융시스템에서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가계부채를 지목했다.

중국발 부채위기도 있다. 중국은 1980년대 일본처럼 부채가 증가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2015년 중국의 부채수치는 225%로, 2007년에 비해 100%포인트 증가했다.

1980년대 후반에 일본은 부채 증가로 증시와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지만, 1990년대 초 자산 거품 붕괴로 이어졌고,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의 주요 원인이 됐다.

‘돈 풀기’를 통해 엔화 가치 하락과 수출 확대를 목표로 하는 아베노믹스도 위기다. 일본은행이 지난 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대규모 금융완화의 최종 목표인 ‘연간 2%의 물가상승률’의 달성 시기를 ‘2017년도 중’에서 ‘2018년도 쯤’으로 연기하자, 일본 언론이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목표 달성은 사실상 실패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구로다 총재는 취임 직후인 2013년 4월 일본은행에서 국채를 대량으로 사들여 시중에 돈을 푸는 방식의 대규모 금융완화를 단행하면서 “2년 내 물가상승률 2%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이번을 포함해 달성 시기를 5번 연기했다.

raw@heraldcorp.com

<주요 증권사 2017년 코스피 예측(상단)>

신한금융투자 2350

하나금융주자 2350

LIG투자증권 2320

하이투자증권 2200

*자료 제공 : 각 증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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